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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부 Part II (당연하지만)대부 2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다만 스크린으로 봤느냐 아니냐의 차이. 물론 그 차이는 무지하게 크다;; 휴대폰 배경화면을 대부 1편 포스터로 해놓고, 휴대폰 벨소리 또한 니노 로타의 대부 테마송을 일부러 만들어 넣어놓은 '대부 빠돌이'로서 이 작품의, 스크린으로의 현현(顯現)을 경배하지 아니할 수가 없었다. 확실히 넓은 화면으로 보니까 예전에 조그마한 모니터로, TV로 봤던 바로 그 영화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긴 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영화 자체에 관한 미적 비평 같은 내용보단 캐릭터에 대해 더 깊게 생각을 해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마이클은 아버지인 돈 비토 꼴레오네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을까?' 영화 속.. 더보기
추석 특선 영화 지난 주에 우리 동네(자전거 타고 약 3분)에 새로 생긴 인천 논현 CGV. 거리도 가깝고 아담하니 좋아서, 코찔찔이 시절 주머니에 적정 액수의 돈이 생기면 털레털레 걸어서 동네 극장 가서 성룡 형님 나오는 영화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이네효. 그렇습니다. 초딩 국딩 때부터 혼자서 영화를 보러 갔던 1인 추가. 약 20여 년 전부터 은톨이의 기질이 보였던 것인가. 그건 그렇고 이젠 정말 동네 구석구석 CGV가 안 들어오는 곳이 없다. 알고 있던 사람도 있겠지만, CGV는 무려 중국에도 있지요. 대륙의 영화관 사진이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올라올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전 국토의 CGV화. 음 그것은 좋은 계획이다. 각설하고 지난 주에 봤던 와 지금 막 보고 들어온 에 관한 잡설. 레지던트 이블에 대해서 딱 한.. 더보기
새로 생긴 인천 논현 CGV 새로 생긴 인천 논현 CGV 가까운 데 있는줄 알았더니 뭐 이리 머니 ;;; 애매하게 시간 잡아먹고선 죽치면서 대기중 ㅠㅠ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아저씨>, 아저씨 간지가 하나도 안 나는데? 솔직히 포스팅 제목은 농담이고. 아 그래도 절반 정도는 농담이 아니다. 원빈이 어디로 봐서 아저씨야 그냥 오빠지;; 그러고 보면 얼마든지 삐딱하게(?) 볼 수 있는 둘의 사이... 응? 한국판 이니 한국판 이니 하는데, 예상 외로 이야기도 밀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액션의 연출도, 한국 영화에선 보기 힘들었던(이런 표현이 사대적인 것 같아 참 싫어하지만 사실은 사실) 희한한 장면들도 여럿 나오고... 정말 '어떻게 찍은 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 최소한 두 군데 정도. 그리고, 옆집 아저씨 옆집의 꼬맹이 김새론. 김새론은 지금도 '훌륭한' 배우지만, 앞으로 '엄청난' 배우가 될 것. 정말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장면이 초반에 나옵니다. 저 작은 아이의 어디에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 건지... 덧붙이면.. 더보기
인셉션(Inception) by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평소에 궁금했던 건덕지 하나를 던져놓고 시작하려 한다. 영화에 따라서 참으로 희한한 팬덤이 형성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영화에 등장한 자그마한 소품이나 배우의 연기, 차용된 음악, 심지어 캐릭터가 움직이는 동선 같이 아주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까지 무엇인가 의미를 부여하고 난상토론, 혹은 논쟁까지도 벌이는 모습으로 귀결되기도 한다. 과연 이런 부분은, 감독이 100% 의도한 것일까? 그들은 모두 그렇게 '똑똑'한가? 혹시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속담을 확인하는 정도에서 수습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사실 이에 대한 해답은 뻔하다. 대부분의 영화감독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영화 속에 전부(물론 일부 한계는 있을 수 있으나) 토해내야 하는 것이 맞고, 또한 이야기를 .. 더보기
엄청난 영화, 인셉션 엄청난 상상력의 영화, 인셉션 '이전과 이후'로 나뉠 수 있는, 커다란 모멘텀이 될 것. 자세한 리뷰는 다음에...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이끼(2010), 더 나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 텐데 1. 영화 초반에 '이끼'에 관한 대사, 이끼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대사가 나온다(이것은 원작 웹툰에는 없었던 대사다). 원작이 따로 있긴 하지만, 이것은 감독의 비전이 만들어낸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다,라고 강우석 감독이 낙관을 콱 찍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약간은 조마조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화가 끝나고 나서 그 느낌은 아주 확실해졌다. 2. 원작을 안 본 사람이라면 그럭저럭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스릴러'일 것이고,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그냥 영 맹탕인 '서스펜스'일 것이다. 그런데 아주 후하게 잡아서, 이 영화를 그럭저럭 흥미로운 스릴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도대체 저 캐릭터가 저기서 왜 저런 대사를 하며 왜 저런 장면이 펼쳐지는지' 어리둥절할 만한 부분이 최소 두 군데 이상 나온다.. 더보기
영웅본색의 한국판 리메이크, 무적자 의 한국판 리메이크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진 바 있고, 이제 크랭크업을 한 모양이다. 이제부터 편집에 들어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올 추석 정도에 개봉을 할 예정이라고. 제목은 이고 연출은 , 등의 송해성 감독. 사실 제목이나 감독보다는, 이란 영화와 그 리메이크판에 관심을 갖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연 배우는 누가 맡을 것인가'로 무지 궁금해 했을 텐데, 위 사진을 보면 나온다. 원작의 스토리가 거의 그대로 이어진다면, 원작에서 출연했던 배우와 한국판 배우의 관계도(?)는 다음과 같다. 적룡 - 주진모 주윤발 - 송승헌 장국영 - 김강우 이자웅 - 조한선 다시, 의 리메이크판에 관심을 가졌던 많은 이들을 100% 만족시킬 만한 캐스팅은 아니라고 본다. 아니 그보단 어쩌면 실망이 더 많을 듯... 더보기
통쾌하고 화끈한 구닥다리 액션: <A특공대> 지금 중장년층에 속하는 남성이라면 예전 꼬맹이 시절에 TV에서 방영했던 를 기억할 것이다. 백발을 휘날리며 항상 시가를 피우던 팀의 리더 한니발(한니발 역의 조지 페퍼드는 후에 폐암으로 사망했다 ㅠㅠ), 멀끔하게 잘 생겼고 빳빳한 양복 차림을 즐겼던 멋쟁이, 우락부락하지만 귀여운(?) B.A 바라쿠스, 그리고 헬기 조종의 천재이자 4차원과에 속하는 머독.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전직 군인들인데 모종의 누명을 쓰고 복역 중 탈옥하여 도망자 신세가 된 그들이 펼치는 액션...은 별로 화려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TV 드라마에서 보여줄 수 있는 한계는 있었겠지. 그보다는 위에 이야기한 캐릭터들이 서로 얽히고 설키고 지지고 볶으면서 만들어 내는 이야기와 매 회 엔딩에서 '항상' 한 발짝 늦는 (A특공대를 .. 더보기
<하녀>, 이건 자의식 과잉이야 각각의 인물들만 나온 위의 4장은 티저 포스터고, 맨 밑에 모든 인물이 모인 1장이 메인 포스터. 그런데 메인 포스터보다 티저 포스터의 분위기가 더 좋다. 그리고 이 영화는 사실 티저 포스터에 나온 카피가 내용의 (거의)전부다. 엥? 그러면 이건 '티저'가 아니잖아?! 임상수 감독의 2010년작 는, 딱 50년 전인 1960년에 나온 김기영 감독의 와는 일단 제목이 같고 모티브 정도만 가져왔을뿐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리메이크가 전혀 아님. 사실 그래서 아쉽다. 이나 이나 (보진 못했지만 꽤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던)의 임상수 감독이라서. 사실 조금은 모던한 비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던 작품이었는데 그렇질 못해서... 하여튼 좀 아쉽다. 영화를 볼 때 게시판을 뒤적거리거나 포털의 평점을 살펴보거나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