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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아저씨>, 아저씨 간지가 하나도 안 나는데?






솔직히 포스팅 제목은 농담이고.


아 그래도 절반 정도는 농담이 아니다.
원빈이 어디로 봐서 아저씨야 그냥 오빠지;;
그러고 보면 얼마든지 삐딱하게(?) 볼 수 있는 둘의 사이... 응?

한국판 <레옹>이니 한국판 <테이큰>이니 하는데,
예상 외로 이야기도 밀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액션의 연출도, 한국 영화에선 보기 힘들었던(이런 표현이 사대적인 것 같아 참 싫어하지만 사실은 사실)
희한한 장면들도 여럿 나오고... 정말 '어떻게 찍은 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
최소한 두 군데 정도.



그리고, 옆집 아저씨 옆집의 꼬맹이 김새론.
김새론은 지금도 '훌륭한' 배우지만, 앞으로 '엄청난' 배우가 될 것.
정말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장면이 초반에 나옵니다.
저 작은 아이의 어디에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 건지...


덧붙이면, <아저씨>의 원래 시나리오에선 주인공의 나이가 60대로 설정되어 있었다고.
사실 영화 보는 내내 원빈이 너무 젊어보여 그게 부담스러웠음.
한 50대, 아니 적어도 한 40대 후반 정도 까라의 배우라면 참 좋았을 걸, 이란 생각이...

근데 또 돌이켜보면, 그 나이 또래에선 원톱을 맡을 만한 배우가 김윤석 정도 말고는 없다. 뭐 이래.



이 땅의 많은 아저씨들에게 모욕감을 준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