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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

20대를 위한 정치공략집? 락樂 더 보트 매뉴얼과 다른 공략집이란, 대체로 이런 식이다. 특정 제품의 수치적 스펙과 물리적 퍼포먼스를 그저 건조하게 전달하는 것이 매뉴얼이라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일 빠르고 손쉬운 길을 안내하는 것이 공략집. 시험을 목전에 두고서 하는 초치기 공부일 수도 있고 일종의 스팀팩일 수도 있다. 대한민국 청춘, 대략 10대~20대를 위한 정치 공략집이라는 부제가 붙어서 나온 '락樂 더 보트'의 저자는 이른바 진보 진영의 언론이라고 할 수 있는 미디어오늘의 기자인 류정민. 지금 꽤 많은 사람들이 2MB를 비판하고 새누리당을 비판하고 '수꼴'들을 비판하는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한 이들도 은근히 많긴 할 것이다. 그런 이들을 위한 선물. 오랜 기간 사회와 체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던 이들에겐, 이 콘텐츠가 .. 더보기
청와대, 부끄러운 줄 아시오 청와대가 이번 민간인 불법사찰에 관한 공식 논평을 내놓았다. 셀프로 빅엿을 처묵처묵하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자니 참... 정말 기가 막히는 건 뭐냐면, 맨 처음엔 '총리실에 그런 부분이 있었는지 몰랐다. 청와대와는 무관하다'고 했으면서 궁지에 몰리자 '사실은 이전 정권에서 사찰했던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했다는 것. 그냥 처음부터 알았다는 얘기잖아;; 그리고 청와대가 발표한대로 정말 이전 정권에 그런 문제가 있었다면, MB가 들어와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어야 하지 않는가. 뭐가 잘났다고 그리도 치졸하기 짝이 없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 건지 원. 지금은 또 KBS 새노조(KBS에는 노조가 둘이다. 그래서 새노조가 파업 중이어도 방송에 커다란 펑크가 나지 않는 것)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삭제한 걸 두고서 인정.. 더보기
가끔, 세상은 SF "대통령에게 꼭..." 택시기사의 부탁은? (뉴데일리) (위 링크 클릭) 깔끔하게 인정해야 되겠다. 가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도 SF에나 나올 법한 일은 벌어진다. 그래야만 '오바마의 정체는 외계인' 따위를 부르짖는 외국의 찌라시를 확인도 없이 그대로 베끼면서 '월드컵에서 대패한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은 강제노동 중'이란 기상천외한(!) 기사를 써제끼는 신문지 쪼가리가 아직도 팔리긴 하는 현실을 '현실'로 받아들일 수가 있다. 그렇게, 가끔 세상은 SF다. 근데 같은 사회파 스릴러는 도대체 언제 현현(顯現)하는 거지? 더보기
6.2 지방선거, 밴드웨건 vs 언더독? 밴드웨건 효과(Bandwagon Effect)라는 말이 있다. 원래는 경제학에서 정치학이 빌어온 용어로, 대세를 따르는 이들이 많을수록 오히려 자신의 정치적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지 않거나 심지어 투표율까지 하락하는 경우를 말한다. 지난 2007년의 대선에서 2MB의 당선이 진작 유력해지자 투표율과 정치에 대한 관심이 모두 줄어들었던 경우를 생각하면 되겠다. 여기에 또 올라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건 인지상정 이 밴드웨건 효과의 정확히 대척점에 있는 것이 바로 언더독 효과(Underdog Effect)이다. 이해하기 편하도록 약자에게 동정표를 던지는 현상 정도로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후보에게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가 바로 언더독 효과다. 저 사람은 .. 더보기
천안함 사태에 관한 소고 0. 이번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장병들의 명복을 빈다. 부디 전쟁 따윈 없는 곳에서 영면하길 바란다. 1. 천안함 사태 합동조사단은 결국 범인을 북한으로 지목했다. 지금의 상황에서 이 이상으로 물리적/객관적 증거(혹은 그 증거에 관한 의혹)를 제기하는 일은 사실 의미가 없다고 본다. 북한, 혹은 남한의 권력이 원하는 정국은 조성되었다. 마치 미국이 9/11 테러 사건 이후 무지 신속하게 알 카에다와 빈 라덴을 범인으로 지목했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9/11 테러 사건을 본 사람들 중, '알 카에다가 정말 대단한 놈들이구나'란 생각을 한 사람이 많을까, 아니면 '미국은 떵떵거리면서 오지랖 넓게 돌아다니더니 제 안방도 못 지켰네'란 생각을 한 사람이 많을까? 마찬가지로, 이번의 천안함 사태에서.. 더보기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 결국 청와대가 입(?)을 열었다. 청와대 "'독도 발언', 우리 언론이 제기하는 현실 갑갑" (뉴시스) 사실 2MB의 저 발언을 두고, 독도를 일본에 넘겨주느니 마느니 퇴임 이후의 보험(?)이니 하는 이야기는 좀 오바라고 본다. 그렇지만 국가 원수라면, 외국 나가서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면 공식 석상에서건 비공식 미팅;에서건 해야 할 말이 있고 하면 안 될 말이 있다. 그리고 정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면, 당신네들이 잘 하는 수법으로 요미우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라. 갑갑하냐? 난 아주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더보기
축구는 지성박, 야구는 찬호박 그리고 삽질은 이명박 ㅋㅋㅋ 삽질도 어떻게 보면 나름 스포츠? 더보기
세종시 논란을 보고 떠오른 영화 지뢰 치우느라 고생(?)하는 총리님 어제 공식적으로 발표된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익히 예상이 가능했던(?) 수준에서, 헤게모니 쟁탈전이 화끈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집안 단속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딸리고 민주당은 당연히 반대 투쟁. 자유선진당은 그야말로 사활을 건 상황. (원안이든 수정안이든)세종시에 관한 문제는 따지고 보면 약속에 관한 문제이고, 누군가가 뱉었던 말을 뒤집었는지 아닌지에 관한 문제다. 2MB는 자꾸 정치 논리로 접근하지 말라고 되도 않을 뻐꾸기를 날리고 계시는데 애초 대선 후보 시절에, 세종시 문제를 '다분히 정치적으로' 대한 게 누구였더라? 세종시 논란을 보면서 뜬금 없이(?) 영화 한 편이 생각났다.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인데, 충청도(의 가상의 도시인 '온성.. 더보기
머리가 아프고 한숨이 나오는 대통령과의 대화 우리는 매일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 실타래 풀리듯 스무스하게 잘 이어지기도 하지만 도대체 무엇 때문인지 꼬여서 잘 안 풀리는 경우도 많고. 후자의 경우,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당신의 의견을 밝히는 권리를 위해 투쟁하겠다"던 볼테르 같은 현자들과 우리 범인(凡人)들의 레벨 격차만을 재확인하는 결과만을 초래하기도 한다. 조금 전에 각 방송사를 통해 방영된 '대통령과의 대화'가 끝났다. '대화'가 잘 이뤄졌다고 보시는가. 대화라는 단어의 뜻만을 놓고 봤을 때, 그게 잘 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 과연 있는가. 도대체 원하는 답변을 얻기가 이토록 어려워진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은 사람 과연 있는가. 세종시 문제. 공무원 1만 명이 출퇴근을 하고 어쩌고 자족도시가 어떻고 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모르.. 더보기
한글판 '벨라 차오'의 데뷔를 기대한다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 한국개최 확정 (연합뉴스) 2MB가 조롱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당연히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혼자서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 뭔가에 희한할 정도로 집착하는 것이다. 내년 겨울에 그레이트 20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역시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뭔가 보여드리겠'읍'니다"를 외치고 다니는 모습이구나.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 안 새나. 하긴 철 들고 나서의 대부분을 공사판에서 지낸 약력의 그이긴 하다. 다만 이전까지 그레이트 정상회의나, WTO, IMF 총회 등등 '괜히 뭔가 중요한 것만 같은' 모임이 있던 도시에서는 이렇게 전세계적인 규모로 벌어지는 공식적인 착취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은 반드시 심각한 숨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