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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크나이트 라이즈: 모더니즘에서 리얼리즘으로 전작인 '다크나이트'가 개봉했던 해는 2008년. 그러니까 실제의 시간으론 4년이 지난 건데 영화 안에서는 8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굳이 이야기하고 있다. 실제의 시간과 영화 속 시간 사이의 간극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회귀, 혹은 과거로의 시간 여행. 이건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매일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선 뒤에 더 자세히. 자신의 모든 걸 바쳐서 고담시를 구하는 와중에 연인마저 잃게 된 과거의 '흑기사'는, 확실히 매사에 정나미가 떨어졌을 듯하다. 그럼에도 새롭게 창궐한 악에 맞서 분연히(?) 다시 일어서는(RISE) 모습은 심지어 거룩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니까 이것은 어떻게 보면 서양 문명이 천 년도 넘게 그토록 사랑했던 드라마투르기, 즉 예수의 이야기를 연상.. 더보기
도둑들, 시사회 반응이 조으네 안 그래도 '뻑적지근한' 영화가 많은 2012년 7월의 개봉(예정)작 중 꽤 기대를 모은 도둑들. 어제 시사회가 있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다. 아래는 시사회에 참석했던 기자들의 트윗 모음. 출처는 익스트림무비(http://extmovie.com/zbxe/?mid=movietalk&page=2&document_srl=3103334) 최동훈 감독의 영화나 마이클 베이 감독 영화는 이상하게 영화 두 개를 붙여놓은 듯한 느낌 ㅋㅋㅋ 그리고 전지현이 꽤 괜찮게 나온 모양. 더보기
프로메테우스, 조금은 난감한(?) 영화 개봉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갖게 했던 바로 저 압도적인 이미지. 바로 그래서, 개봉 이후 이곳저곳 게시판에 지뢰처럼 산재한 스포일러들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결국 관람을 했다(아이맥스 3D로! 가격 무지 비싸네;;; 일반 상영관의 2배). 그런데... 생각보다는 글쎄?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영화였다. 이게 애초에 알려진 것처럼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이 맞기는 맞는데, 그 정도만을 단순하게(?) 예상하고 봤으면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적어도, 이 시리즈의 아버지인 리들리 스콧 감독이 직접 연출을 했다면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 아닐까 하는 것! 그리고 의외로 이야기 자체에 헛점이 있다는 생각.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히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영화 속에서 지구.. 더보기
간지폭발 다크나이트 라이즈 포스터 올 7월 개봉 예정인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캐릭터 포스터들. 근데 국내판 포스터에서 '~가 시작된다!'라고 끝나지 않는(?) 카피를 본 게 참 오랜만. 개인적으론 위의 3장보다 밑의 3장이 더 끌리는데. 아무튼 간지폭발! 더보기
지.아이.조 2 빨리 보고 싶다! 어마어마한(?) 캐릭터들 사이의 이병헌. 포스가 쩔어주네 +_+ 지.아이.조 2 빨리 보고 싶다! 사실 1편이, 완전 꽝이었다고 하는 의견이 많지만 개인적으론 트랜스포머보다도 재미있게 봤다. 특히 스톰쉐도우(뵨사마)가 사망하는(?) 장면에선 일본 아줌마들의 '뵨사마~~앜!'하는 환청(?)이 들리기도. ㅋㅋㅋ 지.아이.조 2는 오는 6월15일 서울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그러니까 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말. 그리고 이 때 브루스 윌리스, 더 락 같은 배우들의 방한 계획도! 더보기
어벤져스, 대단한 시각적 쾌락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규모의 경제'에 도전하고, 또 나름의 역사를 써내려간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냥 좋은 놈 나쁜 놈 치고받는 게 전부가 아니라 이제 우리의 주인공들은 거의 자연재해(혹은 그 수준에 버금가는 강위력한 그 어떤 대상)와 맞서 싸워야 하는 수준에까지 왔으니. 그래서 어벤져스의 히어로들은 하나 둘도 아니고 6명이나 모여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침공한 세력과 맞서 싸운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면 그건 너무 건조한 평이 될 것. 어벤져스는, 대단한 시각적 쾌락을 제공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톡톡 튀는 유머를 놓치지 않는다. 어쩌면 이 영화가 주는 미덕은, 거의 '항성간 결전병기' 수준의 전투력을 자랑하는 헐크나 토르의 완력보단 토니 스타크,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가 던지는 한 마.. 더보기
고스트버스터즈에 관한 생각 공식적으로 2편까지 나온, 할리우드 코믹 SF '고스트버스터즈'는 좀 희한한(?) 영화다. 1984년작인 이 영화는, 물론 아주 재미있었고 코미디 쪽에선 나름 연기파(?) 배우들인 빌 머레이, 댄 에이크로이드 같은 배우들이 나왔으며 나름 흥행에도 어느 정도는 성공을 했다(2편까지 만들어졌으니). 그런데 그 흥행 성적과는 무관하게, 아직까지도 은근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랜차이즈이기도 하다. 도중엔 게임으로도 두 번 정도 나왔고, 또 올 봄 정도부턴 3편의 촬영이 시작될 예정이란 이야기도 있다(3편에 관해선 아직 이야기가 분분하다. 왕년의 멤버들이 모두 그대로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출연진이 완전히 교체된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세계관은 동일하되 이야기를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리부트.. 더보기
신의 달력 by 장용민 예전에 소설 을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는 꽝이었지만, 저 제목이 조금 유명해진 건 영화의 덕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원래는 시나리오로 먼저 시작이 되었고, 영화화가 된 이후에야 소설이 나왔으니 말이다. 그것도 그렇지만, '팩션(Faction)'이란 장르가 원래 한국에선 빛을 발하기가 원래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서양의 역사는 말 그대로 그리스도교의 역사이고, 유일신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수천 년도 넘게 이어졌다. 그런 만큼 그 믿음이 흔들릴 만한 초유의 사건이 벌어지거나, 아니면 그런 유일신을 과학적으로 검증(최근 미국산 팩션에서 이런 움직임이 조금씩 보인다)하려고 하는 일은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도 당연히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지만, 모든 민족 구성원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