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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추석 특선 영화



지난 주에 우리 동네(자전거 타고 약 3분)에 새로 생긴 인천 논현 CGV.
거리도 가깝고 아담하니 좋아서, 코찔찔이 시절 주머니에 적정 액수의 돈이 생기면
털레털레 걸어서 동네 극장 가서 성룡 형님 나오는 영화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이네효.

그렇습니다. 초딩 국딩 때부터 혼자서 영화를 보러 갔던 1인 추가.
약 20여 년 전부터 은톨이의 기질이 보였던 것인가.

그건 그렇고 이젠 정말 동네 구석구석 CGV가 안 들어오는 곳이 없다.
알고 있던 사람도 있겠지만, CGV는 무려 중국에도 있지요.
대륙의 영화관 사진이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올라올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전 국토의 CGV화.



음 그것은 좋은 계획이다.



각설하고 지난 주에 봤던 <레지던트 이블: 애프터라이프>와 지금 막 보고 들어온 <퀴즈왕>에 관한 잡설.

레지던트 이블에 대해서 딱 한 마디만 하자면,
내가 이 한심하고 멍청한 영화를 보려고 2시간을 넘게 기다렸다니 아놔 빡쳐.
게다가 뻔뻔하게도 엔딩에선 새 시리즈를 예고하고...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이제 죽여도 죽여도 죽지 않는 좀비가 되었다.
우베 볼 욕할 게 아녀. 이 아저씨는 깡다구라도 있었지 이건 뭐...



이런 언니들이 떼거지로 몰려와도 안 볼 거야.
특히 세 번째 너 좀 부담스럽다 얘.





두세 가족이 연합(?)해서 조카 또래인 초딩~중딩 정도의 아이들이 꽤 많이 들어왔던 퀴즈왕.
(아빠 엄마들은 그 시간에 무적자를 봤을 테고)

솔직히 이 아이들 또래가 캐치하기는 약간 힘든 코드의 유머가 쏟아지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화 보면서는 몇 번 깔깔대더니 나가면서 '재미없어'라고;;

이야기의 진행에서 다소 성긴 감이 없잖아 있지만,
기본적으로 유쾌하고 아주 연극적인 영화입니다.
장진 감독의 색깔이 손에 뚝뚝 묻어날 정도로 진한데,
거기에 특별히 거부감이 없다면 누구나 재미있을 영화죠.

그러고 보면 TV의 퀴즈 프로그램을 테마로 한 영화가 꽤 있었는데
나름 다들 재미있는 영화였다는 생각이.
퀴즈 프로그램이 참 드라마틱한 구석이 있죠.


그리고 민족의 명절 한가위 특선으로 오늘 밤 TV에선
(송강호 + 강동원) vs (설경구 + 이대호)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해운대>의 쓰나미를 TV 화면으로 보면 분위기가 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