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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상상 초월 쌈마이 무비, 머신 걸(2008) 이하의 내용은 티스토리로 블로그 이사(?)를 오기 전,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내용이다. 앞으로 예전 블로그 포스팅 중 마음에 드는 몇 가지 이야기를 이렇게 종종 풀어내고자 한다. ---------------------------------------------------------------------------------------- 머신 걸, 상상을 초월하는 쌈마이 무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봤다. 봤더니 이건 뭐.. 솔직히 굉장히 웃기는 코미디 영화다. 물론, 누구한테나 그렇진 않을 거다. 지금부터 주루룩 내려갈 포스팅에는 15금 수준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 컨텐츠가 있다. 분명히 경고했음. ------------------------------------------------------.. 더보기
내가 사랑한 스파이(들): 첩보소설의 거장, 프레드릭 포사이스 다른 그 무엇보다 문학적인 완성도를 중시하는 순수문학에 반하여, 대중문학(혹은 장르문학)은 그것을 읽는 독자들에게 최대의 재미를 선사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친다. 둘 사이의 경계에 관한 (매우 심각한)탐구나 심지어 아예 그 경계를 허무는 작업 또한 여러 차례 진행되었고 현재도 진행 중인데, 중요한 건, 그렇게 둘 사이를 어떤 식으로든 구분하는 일은 전문적인 비평의 지면에서나 필요한 일이라는 것. 어쨌든 훨씬 흥미진진한 쪽은 당연히 대중문학이다. 그런 대중문학의 많은 장르 중 첩보소설/스파이소설이 있다. 대중문학이라고는 하지만, '어둠의 심장'이나 '노스트로모'로 유명한 폴란드 작가 조셉 콘라드, '달과 6펜스'로 유명한 영국 작가 서머셋 모옴 등 당대의 작가들이 첩보소설을 집필한 바는 그다지 많은 사.. 더보기
엑스파일 극장판: 팬심은 엑파가 아니어도 좋다 접근조차 불가능한 미스터리,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엑스파일의 두 번째 극장판, '나는 믿고 싶다'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저 뻔한 카피를 도대체 왜, 누가 썼는지,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엑스파일의 진짜 매력은, 항상 엔딩에 있었다. 그 미적지근하고 꿉꿉한 엔딩.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좋은 소식은, 진실은 있다는 것이며, 나쁜 소식은, 진실은 항상 저 너머에 있다(The Truth is out there)는 것. 그 정도'만'을 아직 기억하고 있는 관객이라면 솔직히 이 영화는 볼 가치가 없다. 노골적으로 말해서, 이 영화는 과거 수많은 빠돌/빠순이들을 양산했던 바로 그 '엑파'와는 한참 거리가 멀다. 엑파 치고는 너무 현실적(?)이며 긴장이 없다. 무엇보다 둘의 사이가 너무 가깝다. 하지만,.. 더보기
배트맨이 다크나이트인 이유 (스포일러 만빵입니다. 주의하시길)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같이 영화를 봤던(것 같은) 3명의 고딩-정도로 보이는-친구들이 농을 했다. "야, 다크 나이트면 '흑기사' 아니냐" "그래, 흑기사. 누구 대신 술 먹어주냐? ㅋㅋㅋ" '흑기사'란 이는, 평소에는 그 존재감을 감추고 산다. 그러면서 다 같이 왁자지껄하게 먹고 마시는 자리에서 평소에 마음에 두고 있는 여성(아니면 동성?)이 고난에 처했을 때 홀연히 나타나는 존재다. 그러고는, 대개, 그 자리가 파하면서 그 존재는 잊혀진다. 그러나 우리의 다크나이트는 속으로 되새긴다.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또 해야지(?). 2억 5천만 달러 짜리 아찔한 블록버스터의 결말을, 우리의 주인공이 경찰들(과 경찰견들)로부터 쫒기는 엔딩으로 마무리한 이 희한한 영.. 더보기
님은 먼 곳에: 30년을 한 큐에 아우르는 시대적 배경-------------------------------------------------1970년대 화면 때깔---------------------------------------------------1980년대 조연들의 연기-----------------------------------------------1990년대 제작 연도는-------------------------------------------------2008년 30년이 넘는 시간을 한꺼번에 아우르는 '님은 먼 곳에' 이준익 감독, 제작자로 너무 오래 지낸 모양이다 빨리빨리 찍어버리는 건 익숙해져 있는 듯한데 그림의 때깔이 안 나와도 너무 안 나온다 미술 전공하고 왕년에 그림 작업도 하고 한 사람 정말 맞는지 의문 그래도 수애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