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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둑들: 이 정도면 그럴싸하다 인터넷에서 '도둑들'의 이미지를 좀 찾아보기 전에, 나름 명장면이라고 할 만한 구석이 많이 나오는 영화라 멋진 이미지가 많이 올라와 있을 걸로 기대했는데 의외로 이 단체 포스터 말고는 별로 없다. 아직 한창 개봉 중인 영화라서 그런가. 뭐, 그렇다기보단 딱 위의 단체 포스터 이미지가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아주아주 잘 전달해 주고 있다고 본다. 별로 기발하진 않지만 깔끔하고 유쾌하고 나름 스타일리쉬한, 전형적인 케이퍼 무비. 이 정도면 그럴싸 하다. 오랜만에 큰 흥행이 기대되는 한국영화라서 뭔가 길게 썰을 풀어놓고 싶었는데, 요새 날씨가 워낙 더워서;; 아 뭐 그냥 넘어가자. 사실 뭐 길게 할 만한 이야기도 별로 없다. -_- 그리고 영화 오프닝 크레딧에 제작이 '케이퍼 필름'이라고 나오는데... ㅋㅋㅋ .. 더보기
도둑들, 시사회 반응이 조으네 안 그래도 '뻑적지근한' 영화가 많은 2012년 7월의 개봉(예정)작 중 꽤 기대를 모은 도둑들. 어제 시사회가 있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다. 아래는 시사회에 참석했던 기자들의 트윗 모음. 출처는 익스트림무비(http://extmovie.com/zbxe/?mid=movietalk&page=2&document_srl=3103334) 최동훈 감독의 영화나 마이클 베이 감독 영화는 이상하게 영화 두 개를 붙여놓은 듯한 느낌 ㅋㅋㅋ 그리고 전지현이 꽤 괜찮게 나온 모양. 더보기
영 어덜트(Young Adult, 2011) 아주 재미있는 영화! 얼마 전에 본, 아주 재미있는 영화 '영 어덜트'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에 대한 썰부터 시작할까 한다. 감독인 제이슨 라이트먼은 '고스트버스터즈' 등으로 유명한 이반 라이트먼의 아들인데, 아주 독특한 감성의 소유자라는 생각. 그의 전작들이었던 '땡큐 포 스모킹'이나 '주노'는 보질 않았는데 그의 필모 중 가장 뛰어났던 '인 디 에어'를 보면 이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알 수가 있을 것. 결혼을 한 번 실패한, 사실 별 볼일 없는 작가인 개리(샤를리즈 테론)앞으로 예전 철없던 시절에 사귀었던 구남친 버디(패트릭 윌슨)의 청첩장이 발송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도망치듯 떠나고서 돌아본 적도 없는 지긋지긋한 시골 마을에 다시 가기로 마음을 먹은 개리. 사실 내용 자체를 .. 더보기
희한한 영화 한 편: 철암계곡의 혈투 굉장히 뜬금없어 보이는(?) 한국판 웨스턴 무비라고 하는데...도대체 어떤 영화일지 궁금. 제작진도 그렇고 출연진도 매우 낯선. 한국판 웨스턴에선 총도 총이지만, 칼로 승부를 보는구나. 더보기
고스트버스터즈에 관한 생각 공식적으로 2편까지 나온, 할리우드 코믹 SF '고스트버스터즈'는 좀 희한한(?) 영화다. 1984년작인 이 영화는, 물론 아주 재미있었고 코미디 쪽에선 나름 연기파(?) 배우들인 빌 머레이, 댄 에이크로이드 같은 배우들이 나왔으며 나름 흥행에도 어느 정도는 성공을 했다(2편까지 만들어졌으니). 그런데 그 흥행 성적과는 무관하게, 아직까지도 은근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랜차이즈이기도 하다. 도중엔 게임으로도 두 번 정도 나왔고, 또 올 봄 정도부턴 3편의 촬영이 시작될 예정이란 이야기도 있다(3편에 관해선 아직 이야기가 분분하다. 왕년의 멤버들이 모두 그대로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출연진이 완전히 교체된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세계관은 동일하되 이야기를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리부트.. 더보기
좀 흔한 디스토피아 SF, 로보포칼립스 로보포칼립스에 관한 내용을 검색해 보면, 1978년생으로 젊디 젊은 작가인 대니얼 윌슨에 관한 이야기보다 '지금 할리우드에서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화 작업 중'이란 내용이 훨씬 더 많이 나온다. 아무래도 그 쪽이 '장사'에는 더 큰 영향을 끼칠 테니. 그러니까, 어느 날 갑자기 스스로 사고할 수 있게 된 컴퓨터가 다양한 로봇들을 동원해서 인류 말살에 나선다. 이내 정신을 차린 사람들은 반격에 나선다는 이야기. 뭐 흔하디 흔한 이야기. 저 '반란군'의 일원으로 로봇도 합류한다는 것 정도가 조금 특이한 정도고 나머지야 뭐... 많고 많은 소설과 영화 등에서 익숙한 그런 모습이다. 처음에 조금 흥미롭더니 중간에는 좀 지루해졌고 마지막에 또 반짝 흥미로웠던 소설보다는, 도대체 스필버그 감독이 어떤 비주얼을 구현할.. 더보기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by 존 르 카레) 존 르 카레가 이 작품을 쓴 게 1963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무려 50년 전;;; 그런 만큼 첩보소설, 스파이소설의 전범(Canon)이라고 할 수 있는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는 무척이나 고풍스럽고, 때로는 순진하기까지 하다. 하드보일드가 대세인 요즘의 대중문학 상황을 보니 그런 느낌은 특히 더하다. 스파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사실 이 작품은 법정 스릴러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책도 얇고 전체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은 대신 여러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막판의 청문회(라고 쓰고 사실상의 법정 공방전이라고 읽는다) 장면이 제일 인상적이고, 스릴이 넘친다. 같은 작가의 작품인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함께, 친구에게 빌렸는데 아무래도 얇은 책을 먼저 .. 더보기
세상을 바꾼 사진과 사진가들: 뱅뱅클럽을 보고서 모든 이야기는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됐다. 오랜 굶주림으로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아이. 그리고 마치 아이의 목숨을 노리는 듯한 독수리의 매서운 눈매. 이 사진은 살아 생전 보도사진가 그룹인 '뱅뱅클럽'의 일원이었던 케빈 카터의 작품이고, 1994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가 속했던 그룹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뱅뱅클럽'을 어제 봤다. 뱅뱅클럽이라는, 발랄한(?) 이름의 그룹은 당연히 실재했다. 솔직히 영화를 보기 전에는 가벼운 제목과는 달리 뭔가 묵직한 주제의식을 전달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게 사실인데 영화는 마치 다큐처럼 그냥 실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전하기만 해서 '영화적'으로만 놓고 봤을 땐 약간 심심. 그래도 평소에는 접할래야 접할 수가 없는 보도 전문 사진가(혹은 .. 더보기
2012년을 책임질 블록버스터 영화들 입춘이 코앞인데 아직은 날씨가 무지무지 춥다. 그렇긴 해도 뭐... 언제나 그렇듯이 금방 새 싹이 돋는 봄이 올 것이고 여름도 올 것. 그렇다는 얘기는? 볼만한 영화들이 대거 개봉한다는 얘기! 올 여름에 개봉하는(국내 개봉일도 확정됐다. 7월19일) 블록버스터 영화들 중, 가장 기대되는 건 바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 연출은 역시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맡았고, 크리스찬 베일도 여전히 브루스 웨인 역으로, 게리 올드만도 고든 국장 역으로 나온다. 조연들도 화려한데, 감독의 바로 전 작품이었던 인셉션에서 호흡을 맞췄던 조셉 고든 래빗과 톰 하디가 나오고 앤 헤서웨이가 캣우먼 역으로 나온다. 역시나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컴백작 프로메테우스. 그저 에일리언 시리즈의 프리퀄 정도로만 알려져.. 더보기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영화에서, 우리가 속해있던, 그리고 지금도 속해있고, 앞으로도 상당히 오래 속해있을 시대를 이야기하는 알레고리적 장치로서 갱스터를 소재로 내세운 경우는 꽤 많고 역사도 오래되었다. 윤종빈 감독, 최민식 하정우 주연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라는 제목은 상당히 중의적으로 다가온다. 영화의 맨 첫 장면부터 기록사진으로 등장하는, 대한민국 희대의 범죄자들 -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찬탈하고 자국민을 학살했으며 비리로 천문학적인 액수를 해쳐먹은 - 의 시절, 그리고 때로는 그들과 공생공사(?)했던 조폭들의 시절은 정말로 '나쁜놈들'의 전성시대였던 것! 이런 시대에 발을 담그고 살려면, 둘 중에 하나는 해야 한다. 주먹이 빠르거나, 머리 회전이 빠르거나. 그러니까 진짜로 나쁜놈이 되거나 아니면 '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