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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박지성 이적, 어쨌든 놀랄 만한 뉴스 대한민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맨유에서 같은 리그의 퀸스파크레인저스로 이적했다. 지난 주 막바지부터 소문이 솔솔 피어올랐는데 오피셜이 뜰 때까지(위 사진처럼 유니폼 들고 찍은 사진 나오기 전까지) 꾹꾹 참고 있다가 결국 포스팅. 사실 박지성이 오랫동안 빅클럽인 맨유에서 오랫동안 최고의 수준으로 활약하면서 은퇴까지 가길 바라기도 했지만 특히 지난, 지지난 시즌엔 경기에 출장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아예 리그 중위권 정도의 팀으로 가서 매 경기 출장을 하면서 얼굴을 보여주는 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다. 이런 생각은 매주 주말 치맥을 벗삼아 EPL 경기를 즐겨 봤던 이라면 꽤 많이들 했을 법한 것. 그런데 퀸스파크레인저스라면 흰색 바탕에 파란색 가로 줄무늬(파란색 바탕에 흰색 줄무늬.. 더보기
재미로 보는 UEFA 유로 2012 예상 유럽축구 빠돌 빠순이들이 새벽잠을 설치는 이벤트.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UEFA 유로 대회가 개막했다. 내심 개막 이전에 관련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요즘 이런저런 일로 바빴던 관계로 개막전과 이어 벌어진 경기까지 총 2경기를 보고서 작성하게 되었다. 재미로 보는 유로 2012 예상. A조: 폴란드, 그리스, 러시아, 체코 글쓴이의 예상 2라운드 진출팀: 폴란드, 러시아 공동개최국인 폴란드가 그리스와 벌인 경기는, 여러 모로 좀 우스꽝스러웠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아무튼 흥미로운 매치였던 건 사실. 이 두 팀은 하필이면 모두 대한민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한 바 있는 유럽 국가들이었던 점도 그렇고, 경기 전에는 창(폴란드)과 방패(그리스)의 대결로 예상이 모이기도 해서... 막상 뚜껑을 열.. 더보기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 우승 개인적으로 첼시의 팬은 아니고, 그저 조금 호감을 갖고 있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참 힘들게 기어코 올라간 2011-2012 시즌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정규시간 90분, 연장전까지 포함해서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가 승부차기까지 가서 결국 우승을 일궈내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참 짠했다.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낸다. 사실 첼시는 지난 2003년 러시아의 갑부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재정난을 겪던 구단을 인수하고 나선 이후, 올 시즌이 최악의 시즌 아니었나 생각한다. 시즌 도중에 젊은 빌라스 보아스 감독이 경질되기도 했고 주축 선수들인 드록바, 존 테리, 프랭크 램파드 등등은 급격히 노쇠해지면서 리그에선 도저히 상위권을 넘볼 상황이 안 됐다. 그런데 결국 이번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팀 .. 더보기
에닝요의 국가대표팀 승선, 어떻게 봐야 할까 최근 에닝요의 한국 귀화 후 대표팀 승선에 관한 이야기에선, 뭔가 수상쩍은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게 나꼼수의 김어준 총수 말마따나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삐딱한 세상을 똑바로 보려 하니까 자꾸 삐딱하게 보이는 것'인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그런 식으로 일단 알리바이를 세워놓자. 확실히 에닝요는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닥공축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2선 공격수이자 프리키커로 활약 중. 이미 올해 초 전지훈련 중 한 미디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국적 취득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했을 때만 해도 그냥 그런 일이 있었나보다 정도로 지나갔던 게 사실이다. 에닝요 이전에도 K리그에서 뛰었거나,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 중 일정 수준 이.. 더보기
많은 이의 예상을 뒤집은 UEFA 챔피언스리그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도 그랬다. 꽤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집은 결과가 나왔다. 바로 2011~2012시즌의 UEFA 챔피언스리그를 두고 하는 말인데... 하긴 뭐 공은 둥그니까 스포츠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야지. 어제 첼시야 3년 전 일의 앙갚음을 하려고, 아주 이빨 꽉 깨물고 작정을 하고 나서서 질식수비를 선보이며(드록바가 아예 최종 수비라인으로 내려앉다니!)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에 올랐는데, 레알마드리드는 경기 초반에 일찌감치 두 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거의 승리로 가져가는 듯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 금방 PK로 따라잡히고는 연장전까지 가서(사실 레알마드리드로선 연장까지 가는 것도 나쁘진 않았을 것이다) 승부차기에서 말아먹다니. 그런데 사실 바이에른뮌헨의 노이어 골키퍼가 잘하긴 .. 더보기
2012 4.22의 엘 클라시코 승자는 호날두 짜식이 우리 자철이 골세레모니 따라하고 있음... ㅋ 지금껏 리그에서의 '엘 클라시코'에서 힘을 못 썼던 호날두. 오늘 새벽에는 기어코 승자로 올라서다. 바르셀로나가 다음 주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때문에 전력을 100% 가동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경기 끝나고 감독 인터뷰에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미리 축하했다! 사실 레알 마드리드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팀이었는데 맨날 콩라인;;에 턱걸이하는 게 보기 안쓰러웠던 것도 사실. 날두야, 오늘은 훌훌 벗어던지려무나. 결승골은 진짜 멋졌다. 더보기
11~12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드록바가 해냈다! 지난 2009년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만난 첼시와 바르셀로나. 그리고 그 1차전. 첼시는 누가 봐도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는 애매한 판정 속에 바르셀로나에 패배, 미끄러졌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꽤 흥분했던(사실 그 경기에서 첼시 선수 누구라도 흥분하지 않았으면 그게 이상했지...) 드록바는 위와 같은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그리고 딱 3년이 지난 오늘. 첼시는 안방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바르셀로나에게 보기 좋게 승리를 거뒀다. 그것도 3년 전에 중계 카메라에 대고 'It's a Disgrace!'라고 외쳤던, 바로 그 드록바가 결승골을 넣어서. 오늘 새벽의 경기는 첼시 입장에서 보면 정말 독기를 품고서, 징하게도 독한 마음 먹고서 '작정하고' 나선 것처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 더보기
FC바젤의 박주호에 관한 뉴스를 보고 든 생각 지난 주부터 시작된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었던 결과가 나왔다. 리그에서야 강팀이라곤 하지만 리그 밖에서까지 그런 소리를 듣기는 좀 민망했던 스위스의 FC바젤이, 빅이어를 이미 4번이나 따먹은 바 있는 전통의 명문 바이에른뮌헨을 1:0으로 꺾었던 것. 그리고 바로 그 FC바젤에는 한국인 박주호 선수가 뛰고 있다. 바이에른뮌헨과의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면서 두어 번 정도 킬패스를 넣기도 했고, 위 이미지에서 보는 것처럼 로벤을 꽁꽁 묶으면서 활약을 했다. 특히 후반전이었나, 박주호가 전방으로 넣어준 패스가 슈팅으로 이어졌는데 골대를 땡~하고 맞추고 나온 장면은 정말 아쉬웠다. 박주호의 현재 포지션은 왼쪽 풀백. 야구에선 '왼손잡이 파이어볼러는 .. 더보기
미우라 카즈요시를 보고 든 생각 다음(Daum) 뉴스 섹션에 들어가서, 미우라 카즈요시를 보게 됐다. 올해 나이 45살인데도 여전히 현역... 게다가 작년엔 선발/교체 포함해서 리그에서 30경기 가량 나왔고 올해도 연봉은 전성기에 비하면 훨씬 적지만 팀과 재계약을 했다고. 이젠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그 옛날엔 골을 넣고서 뒤뚱거리는 '카즈 댄스'를 추는 장면이 그렇게 꼴불견일 수 없었지만;;; 나이 먹고 보니 멋지다. 인정. 그러고 보니 확실히 옛날의 축구 대표팀 한일전은 정말로 재미있는 경기가 많았다. 요즘에야 영 맹탕같지만... 일본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은, 미우라가 전성기 시절(대략 90년대 초중반?)... 양 어깨에 흰색 불꽃이 타올랐던 바로 그 유니폼이 제일 멋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사진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어서 .. 더보기
남아공 월드컵에서 볼 수 없는 선수들 베스트 일레븐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 대표팀이 환호하는 모습이다. 이제 불과 일주일도 안 남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선 어떤 팀이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까? 그런데 이런 장면을 그저 씁슬하게 관중석에서 혹은 TV로만 지켜봐야 하는 안타까운 선수들이 있다. 국제축구협회 FIFA의 가입 회원국은 총 208개국. 이 수치는 국제연합인 UN의 가입 회원국 192개국보다도 많다. 길게는 2년에 걸쳐 열리는 지역예선을 거치면서 총 32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국적 선수들이 이 불운을 맛보게 된다. 올해는 유럽의 경우 전통의 강호들인 체코와 스웨덴을 비롯하여 러시아, 아일랜드, 크로아티아 등이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남미에선 파라과이, 콜롬비아, 볼리비아 같은 강팀들이 고배를 마셨다. 이 나라의 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