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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

일본, 안타깝다 일본이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 0:0으로 모든 경기 시간을 마치고 승부차기로 들어갔을 때, 정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구경꺼리 하나를 보게 되었구나, 생각했다. 불 구경, 싸움 구경, 그리고 남의 팀 승부차기 구경. 요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구경꺼리. ㅋㅋㅋ 결과는 일본 패배. '잘 싸웠지만 아쉽다'는 말은 차마 못하겠다;; 경기가 얼마나 지루하던지;; 그렇지만 안타깝다. 일본도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거두려면 우리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넘어서야 할 어떤 벽'이 있는, 한계가 뚜렷한 팀이란 것을 다시 확인했다. 진심으로 일본이 잘 해주길 바랬건만... 솔까말 일본이 그 실력으로 승부차기는 어떻게 어떻게 이겨서 올라갔어도 다음에 만날 팀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경기의 승자;.. 더보기
잘 했지만 마지막이었다 무지하게 아쉽지만 이게 한계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팀들 중, 대한민국 대표팀은 피파 랭킹이 가장 낮은 팀이다. 분명히 잘 싸웠고,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다들 생각하겠지만... 누구 하나 실수는 없었다. 다들 잘 했다. 그냥 대한민국 대표팀이 가진 것의 전부가, 여기까지였을 뿐이다. 두 번의 실점 상황은, 누구에게도 책임을 돌릴 수가 없는 장면이다. 남은 경기에서는 어느 팀을 응원할까 생각해보다가, 일본이 떠올랐다. 같은 아시아 대표로 올라간 사무라이 블루! 반드시 이를 악물고 뛰어서 우리 몫까지 해주고 부디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어쨌든 오늘 밤에는 쉽게 잠들지 못할 것 같다. 더보기
네이버와 구글의 센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월드컵에 열광하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원정 대회에서 16강에 올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 대회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모두 조별예선에서 미끄러졌고, 그 외에도 객관적인 전력으로 봤을 땐 분명 약팀인데 강팀을 잡기도 하는 등 많은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흥행의 성공 요인. 그런 중, 네이버와 구글이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주는(?) 센스가 재미있다. 지금 네이버(http://www.naver.com)에 접속하면 볼 수 있는 메인 페이지의 상단이다. 신화의 재현! 이라고 외치는 건 알겠는데, 오른쪽을 보고선 푸훗 하는 헛웃음이 나왔던 건 사실. '사요나라', 일본어로 어떻게 쓸까 ...응? 푸훗 일본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바르고서 만 하루도 지.. 더보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최종전 경기 결과는 무승부지만, 마치 승리한 것처럼 기뻐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당연히 이 결과는 우리로선 성공이다. 안방이 아닌 해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으니. 조별예선 통과, 그러니까 16강 진출에 대해서 한 마디.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 이전까지의 모든 대회에선, 개최국이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이번엔 그 징크스가 깨졌다(?). 바로 개최국 남아공이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것. 그런데 이건, 정확히 말하자면 '월드컵 개최국은 반드시 16강에 진출한다'고 이야기하기 전에 '적어도 16강 이상은 진출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국가에서 월드컵을 개최한다(했다)'고 봐야 한다(물론 2002년의 한국과 일본의 경우는 제외해야 한다). 사실이 그렇지 않은가? 월드컵이.. 더보기
차이는 인정해야 되겠다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 들어 소위 말하는 '우승후보' 군에 속하는 팀들의 경기를 한 번씩은 봤다. 브라질, 스페인, 아르헨티나, 독일, 이탈리아 등등. 이들은 스스로 8강전, 4강전, 결승전 등에 맞춰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일반적이고, 조별예선 통과가 간당간당한 팀들 대부분은 16강행을 위해 초반부터 사력을 다하기 때문에, 대회 초반에 우승후보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다. 그 모든 것들을 감안하고서도, 오늘의 아르헨티나는 충분히 강했다. 인정할 건 인정하자. 이 축구 머신들이 무섭게 치고 달려올 때는 도무지 막을 방법이 보이지 않더군. 그리고 가장 걱정되는 것이 박주영인데, 벌써부터 인터넷에선 거의 생매장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그건 정말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본다. 메.. 더보기
그리스전의 모든 것 남아공월드컵에서의 첫 경기, 그리스전 그리스전의 모든 것을 본다. 차미네이터 차두라리스크 로봇두리 금강불괴지체 차이콘 ... 떡대 좋은 그리스 애들도 조금은 쫄았을 것 같다. 두리의 활약 영상 (직링크가 안 되니 클릭하시길) http://sports.news.naver.com/wc2010/vod.nhn?id=133 '차두리 프로그램'은 버전 3.0에 와서 크로스 능력이 추가되었다고. 경기 후반전에, 그리스 누군가가 정면에서 강하게 때린 슛을 펀칭으로 쳐내는 정성룡을 보고서, 난 이렇게 생각했다. '남은 경기에서 이운재가 나올 일은 없겠구나' 특히 전반전엔 태양빛을 쳐다보면서 몇 번 아찔한 장면이 있었는데 잘 막아냈다. 그래서 '어 그 친구 잘 하네'라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까 이렇게 어여쁜 '미스코리.. 더보기
박지성의 도시남자 세레모니 박지성의 이 세레모니 아닌 세레모니를 보면서, 일본 팬들에겐 미안하지만 웃음을 참기가 힘들었다. ㅎㅎㅎ 조기축구 세레모니? 동네축구 세레모니? 뭐라고 할까 하다가 쉬크한 '도시남자 세레모니'라고 하기로 마음 먹음. 세레모니는 쉬크해도 헤어스타일은 덜 쉬크함;; 왜 갑자기 90년대 초반 머리는 하고 나와서... 더보기
아디다스 재팬의 한국 축구대표팀 비하(?) 광고 나카무라 슌스케. 실력은 인정하지만... 솔직히 얜 뭘 해도 좀 없어 보임;; 일본 축구대표팀의 킷을 공급하는 메인 스폰서인 아디다스가, 한국 축구대표팀을 비하한 듯한(?) 광고를 만들었고 그게 화제라고 해서 찾아봤다. 그런데 그게 하나가 아니라, 시리즈로 나온 거네. 지금까진 총 3편이 있다. 요게 1편인데, 나카무라 슌스케가 뭔가 엄청난 기술을 습득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까진 나오는 상대팀을 두고 딱히 어느 나라 팀이라고는 하기 힘들다. 문제(?)가 된 바로 그 에피소드. 그냥 빨간 상의에 흰색 하의만 입은 팀이라면, 딱히 우리나라가 아닐 수도 있는데, '호랑이'가 나온다. 대한축구협회의 상징이자 엠블럼이 바로 호랑이 아니던가. 이건 우리나라를 콕 꼬집어 적시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 더보기
생명연장의 꿈을 이루다 이동국, 생명연장의 꿈을 이루다 아주 상쾌하게 후덜덜한 눈빛의 드록바 우리 애들은 왜 다들 슬금슬금 피하는 것처럼 보이는지;; "리그 2위 팀에 있는 주제에... 너 끝나고 잠깐 따라나와" 우리나라가 이겼다는 것에 처음 놀랐고 드록바가 한 골도 못 넣었다는 것에 놀랐으며 결정적으로 '이동국'이 결승골을 넣었다는 것에 가장 놀랐다! 더보기
스페인과의 A매치, 대박 예감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 직전, 강팀들과 차례로 맞붙는 친선전을 가진 바 있다. 잉글랜드와 1:1로 비겼고 프랑스에겐 아쉽게 2:3으로 패했는데 사실 프랑스와의 경기는 스코어만 그렇게 났지 경기 내용은 꽤 준수했던 걸 기억하는 축구팬들이 많을 것이다. 프랑스가 설렁설렁 뛴 것도 아니었다. 마에스트로 지단(금방 교체되어 나가긴 했지만)에 앙리, 트레제게, 비에이라 등 98년 월드컵을 먹었던 그 멤버들이 그대로 출전. 그리고 이 경기는 또 하나의 특이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바로 한국 축구 역사상 피파 랭킹 1위 팀과 맞붙은 최초의 경기였던 것. 그리고 이제 8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피파 랭킹 1위 팀과 맞붙게 되었다. 이번의 상대는 유로 2008의 우승국인 스페인. 게다가 날짜는 6월, 유럽 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