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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UEFA 유로 2012 예상

 

 

 

 

 

유럽축구 빠돌 빠순이들이 새벽잠을 설치는 이벤트.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UEFA 유로 대회가 개막했다. 내심 개막 이전에 관련 포스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요즘 이런저런 일로 바빴던 관계로 개막전과 이어 벌어진 경기까지 총 2경기를 보고서 작성하게 되었다.

 

재미로 보는 유로 2012 예상.

 

 

A조: 폴란드, 그리스, 러시아, 체코

글쓴이의 예상 2라운드 진출팀: 폴란드, 러시아

 

 

 

 

 

공동개최국인 폴란드가 그리스와 벌인 경기는, 여러 모로 좀 우스꽝스러웠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 아무튼 흥미로운 매치였던 건 사실. 이 두 팀은 하필이면 모두 대한민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한 바 있는 유럽 국가들이었던 점도 그렇고, 경기 전에는 창(폴란드)과 방패(그리스)의 대결로 예상이 모이기도 해서...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둘 다 허당 ㅋㅋㅋ 특히 그리스 개허당. 2004년의 운빨은 딱 여기까지였다.

 

그런데 이후 벌어진 경기, 러시아와 체코의 경기는 정말 재미있었는데,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는 일이 벌어지는 바람에 더욱 그랬다. 러시아는 직전 대회인 유로 2008에서 4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이면서 당시 주전이었던 선수들이 유럽의 빅리그로 팀을 옮겼지만 로시츠키와 문지기 체흐가 건재하니 좀 힘들지 않을까 했던 것이 사실이다.

 

허나... 예상은 틀리기 위해 존재한다(?). 한 때 대한민국 대표팀을 맡았던 아드보카트 감독의 러시아는 간결하면서도 확실한 역습으로 내내 체코의 골문을 갈랐다. 특히 위 사진 속의 자고예프는 대회 첫 멀티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아직 나이가 젊던데 이번 대회에서 확실하게 잘 해주면 빅리그로 진출할 수 있을 듯.

 

이 경기에서 체코 선수들의 멘탈이 붕괴된 것이 TV 화면 너머에서도 고스란히 보였는데;; 이걸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남은 일정의 관건이 될 것이다. 선수들의 큰 경기 경험은 부족하지만 홈그라운드의 응원을 업은 폴란드가 조금 우세하지 않을까?

 

 

 

B조: 네덜란드, 덴마크, 독일, 포르투갈

글쓴이의 예상 2라운드 진출팀: 네덜란드, 독일

 

 

 

 

 

쟁쟁한 이름들 사이에 낀 덴마크가 확실히 좀 안습;; 롬메달은 지난 시즌 좋았다고 하지만 막바지에 아게르와 벤트너의 폼은 확실히 떨어졌다. 특히 주장인 아게르는 소속팀인 리버풀 사정이 안 좋아져서 안습인 상황이 더한 듯.

 

지난 시즌 리그에서 (나름)최고의 활약을 보인 포르투갈의 호날두는 희한하게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선 유독 약해지는 징크스가 있다. 일종의 '콩' 징크스? ㅎㅎㅎ 사실 2위 징크스라고 하면 독일도 만만치 않은데;; 콩라인의 대표 주자(?)였던 발락은 이제 대표팀에선 은퇴를 했다.

 

이 '죽음의 조'에서, 아무래도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네덜란드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주포인 반 페르시는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그렇게 혹사를 당하고도 다행히 부상이 없었고, 무엇보다 최근 가장 큰 대회였던 2010 월드컵에서 결승전까지 오른 팀 아닌가. 게다가 바로 그 대회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쳤던 스네이더가 지난 시즌 폼이 좋지 않았지만 시즌 막바지로 가면서 조금씩 몸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줬으니.

 

독일의 경우, 지금 팀을 이끄는 주축 선수는 누가 뭐래도 메수트 외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속팀 레알마드리드에서도 활약이 좋았고 멘탈도 좋다. 독일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도 조심스럽게 예측하게 된다!

 

 

C조: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크로아티아

글쓴이의 예상 2라운드 진출팀: 스페인, 이탈리아

 

 

 

 

 

아마 이번 대회의 4개 그룹 가운데, 2라운드 진출팀을 가장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조가 될 듯. 말썽꾸러기 발로텔리가 대회 기간 내내 평정심(?)을 유지할 것인지도 궁금하고, 평소에도 늘 늙수구레한(?) 이미지가 있는 아주리 군단도 나름 절반 정도는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게다가 이탈리아는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은 편이다.

 

지금 피파랭킹도 1위고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인 스페인인데, 안 그래도 반목이 심한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들과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들 사이가 요새 좀 험악하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건 악재일 것. 대표팀이고 한솥밥을 먹는데,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엘 클라시코를 한 번이라도 봤으면 그런 이야기 못 한다... 그래도 조별리그 정도는 어렵지 않게 통과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약체인 아일랜드와 크로아티아는 악전고투를 할 듯.

 

 

D조: 잉글랜드, 프랑스, 우크라이나, 스웨덴

글쓴이의 예상 2라운드 진출팀: 프랑스, 잉글랜드

 

 

 

 

2010년 월드컵에서 최악의 삽질을 했던 프랑스는 불과 2년만에 완전히 다른 팀으로 탈바꿈했다. 일단 감독을 바꿨고(진작 그렇게 할 것이지) 단 몇 명 정도만 제외하고 선수단도 대폭 물갈이. 그러면서 예선에서 꽤 좋은 성적으로 본선에도 진출.

 

위 사진 속 벤제마와 리베리가 팀의 주축이 될 것이고, 조별예선도 확실히 통과할 것이다. 2년 전과는 달리 지금은 팀웍도 좋은 편.

 

반면 잉글랜드는 팀 분위기가 좀 어수선하다. 몇몇 선수들이 엔트리에서 탈락한 것과 팀 내 인종차별 발언에 관한 구설수도 있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편인 우크라이나 정도는 이길 수 있겠지만, 지난 시즌 폼이 좋았던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끄는 스웨덴과는 악연이 있다! 그 경기에선 어떨지 몰라도 조별예선 정도는 통과하겠지...

 

 

이 예상들 중에 몇 개나 맞을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