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만차스 통신: 이게 진짜 판타지
우선, 인상적인 일러스트로 책 전체를 사방으로 둘러싸고 꽁꽁 싸맨(?) 이 독특한 표지의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책을 다 읽고 난 뒤 머릿속에 떠오른 키워드 몇 가지를 주루룩 늘어놓으려 한다. (책 표지의 서평에도 나왔지만)카프카, 에도가와 란포(혹은 '진짜' 에드가 앨런 포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H.P.러브크래프트(아주 살짝), 어슐러 르 귄(역시 아주 살짝), 그리고 고독, 지독한 암울함, 용인할 수 없는 범죄, 타락, 사악함, 기타 등등. 그렇게, 분명히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기시감으로 점철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론 굉장히 독특하고 때로 공포스럽기도 하며 어쨌든 파격적인 작품이다. 작가인 히라야마 미즈호는 멀쩡한 직장에 다니면서 10년 넘게 소설을 계속 썼다고 하고, 이 '라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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