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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영 어덜트(Young Adult, 2011) 아주 재미있는 영화!

 

 

 

 

얼마 전에 본, 아주 재미있는 영화 '영 어덜트'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에 대한 썰부터 시작할까 한다. 감독인 제이슨 라이트먼은 '고스트버스터즈' 등으로 유명한 이반 라이트먼의 아들인데, 아주 독특한 감성의 소유자라는 생각. 그의 전작들이었던 '땡큐 포 스모킹'이나 '주노'는 보질 않았는데 그의 필모 중 가장 뛰어났던 '인 디 에어'를 보면 이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님을 알 수가 있을 것.

 

결혼을 한 번 실패한, 사실 별 볼일 없는 작가인 개리(샤를리즈 테론)앞으로 예전 철없던 시절에 사귀었던 구남친 버디(패트릭 윌슨)의 청첩장이 발송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도망치듯 떠나고서 돌아본 적도 없는 지긋지긋한 시골 마을에 다시 가기로 마음을 먹은 개리.

 

사실 내용 자체를 주워섬기는 일은 별 의미가 없다. 카메라는 온전히 주인공인 샤를리즈 테론의 심경 변화를 덤덤하게 따라가면서 때로는 냉정하고, 때로는 야멸차기도 하며, 때로는 도도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철딱서니가 없는;; 그녀의 모습을 정말 덤덤하게 보여준다.

 

 

 

 

그러니까 이것은, 어른들의 이야기다. 그저 야한 장면이 나온다고 성인 영화라는 게 아니라(야한 장면이 안 나오는 건 아닌데, 바로 그 장면은 뭔가 짠하기도 하고 좀 슬프기도 하고 그러네) 적어도 서른 중반은 훌쩍 넘긴(극중 등장인물의 나이가 바로 그 정도) 이들이라면 많이 공감할 수 있을 만한, 바로 그런 이야기.

 

제이슨 라이트먼이란 이름은, 반드시 기억해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샤를리즈 테론이야 뭐 말 그대로 여신!

 

추신: 술 마시는 장면이 무지하게 많이 나온다;; 극중 개리는 예비 알콜중독자 수준이니 당연. 그런데 가뜩이나 싱숭생숭한 영화를 보고 있자니 술이 무지하게 땡기는... 어찌 보면 미국판 홍상수 영화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