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s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by 존 르 카레)





존 르 카레가 이 작품을 쓴 게 1963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무려 50년 전;;; 그런 만큼 첩보소설, 스파이소설의 전범(Canon)이라고 할 수 있는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는 무척이나 고풍스럽고, 때로는 순진하기까지 하다. 하드보일드가 대세인 요즘의 대중문학 상황을 보니 그런 느낌은 특히 더하다.

스파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사실 이 작품은 법정 스릴러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책도 얇고 전체 분량이 그리 많지 않은 대신 여러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막판의 청문회(라고 쓰고 사실상의 법정 공방전이라고 읽는다) 장면이 제일 인상적이고, 스릴이 넘친다.

같은 작가의 작품인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함께, 친구에게 빌렸는데 아무래도 얇은 책을 먼저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요걸 먼저 봤다. 그러면 이제...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가 남았는데. 영화를 먼저 볼까 원작 소설을 먼저 볼까? 원작 소설은 꽤나 두꺼워서 완독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그러다가 영화는 간판 내릴 것 같고...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요 작품은 진작에 영화로 나온 적이 있다. 왕년의 대배우 리처드 버튼이 타이틀롤을 맡았고 소설이 나오고서 딱 2년 후인 1963년에 영화가 개봉을 했는데, 조금 검색을 해보니 영화는 원작을 거의 그대로 옮긴 모양. 이 영화도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