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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논란을 보고 떠오른 영화



지뢰 치우느라 고생(?)하는 총리님



어제 공식적으로 발표된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익히 예상이 가능했던(?) 수준에서, 헤게모니 쟁탈전이 화끈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집안 단속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딸리고 민주당은 당연히 반대 투쟁. 자유선진당은 그야말로 사활을 건 상황.

(원안이든 수정안이든)세종시에 관한 문제는 따지고 보면 약속에 관한 문제이고, 누군가가 뱉었던 말을 뒤집었는지 아닌지에 관한 문제다. 2MB는 자꾸 정치 논리로 접근하지 말라고 되도 않을 뻐꾸기를 날리고 계시는데 애초 대선 후보 시절에, 세종시 문제를 '다분히 정치적으로' 대한 게 누구였더라?

세종시 논란을 보면서 뜬금 없이(?) 영화 한 편이 생각났다.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짝패>인데, 충청도(의 가상의 도시인 '온성시')를 배경으로, 개발 사업과 이권 다툼에 휘말린 과거 친구들의 이야기가 바로 이 영화의 내용.


세상은 여전히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김효선도 나온다 +_+
좀 강렬해 보이는 사진을 찾으려고 했는데 웹에선 별로 없네



 

대략 1분 30초 정도부터 보면 김효선이 찔끔 활약을 한다
네티즌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



이 영화의 배경이 '하필이면' 충청도였는지, 그 이유는 모르겠다. 다만 별 쓸모도 없어 보이던 산동네가 말 그대로 '어느 날 갑자기' 금싸라기 땅이 되어버린 상황이 충청도에선 최근에 그닥 많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짝패>가 개봉했던 2006년이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지는 건, 그 시절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었던 때라는 이유 때문일까?

각설하고, <짝패>에서 과거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저버린 옛날의 친구는 결국 가장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약속을 지키느냐 마느냐의 문제라니깐.

P.S: 이번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하는 측에서 새로운 논리를 내놓은 것이 있는데 여기에 관심이 쏠린다. 바로 세종시 부지의 환매소송이 추진될 수 있다는 이야기. 쉽게 말해서, 애초에 행정부처가 이전된다는 내용을 보고서 세종시 부지의 소유자가 국가에 땅을 팔았는데, 이 땅의 사용 목적이 애초의 내용으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팔았던 땅 도로 내놓으라'고 소송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실 법정 공방이 상식적(?)으로만 이어진다면 소송의 승패는 불을 보듯 명확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