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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터미네이터 신작, 4분짜리 클립 공개! 인터넷에서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관련한 이미지를 찾다가 위의 사진을 보고 '오, 멋지군' 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액션피규어였다. -_-;; 어딘가 모르게 손이 부자연스럽더니. 이제 막 공개된,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4분짜리 영상 클립을 공개한다. 이전에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부분에서 좀 더 이어지는 부분도 있고 완전히 처음 보는 부분도 있다. PC에 퀵타임이 깔려 있다면 여기에서 직접 보시는 게 나을 듯. 이번 달 말이면 국내 개봉 예정. 더보기
올 여름, 필견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매년 여름은 이른바 '몸비 시즌'이라고 해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대대적으로 개봉을 하는 시즌이다. 몸비 시즌이란 말은 당연히 우리나라에만 있는 말인데 극장에 '몸을 비비고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몸비 시즌이라는 말이 생겼다. 근데 사실 연식이 좀 된(?) 업계의 전문 용어로, 지정좌석제가 완전히 정착된 요즘 같은 땐 자주 쓰진 않는 말 되겠다. 하여튼 특히 올해엔 유난히 스케일이 큰 SF/액션물과 시리즈의 속편들이 많이 개봉한다.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이미 개봉 중이다. 엑스맨: 울버린과 스타트렉 등이 그런데, 올핸 대박 시즌이 좀 일찍 시작된 듯?! 포스팅 제목은 여름에 봐야 할 영화들이긴 한데 글쓴이가 뽑은 리스트 중 몇 편은 여름 개봉이 아니라 겨울 개봉이기도 하고 아예 개봉일이 미정인 영화.. 더보기
박쥐, 굉장한 영화 파우스트에 블랙코미디의 요소를 듬뿍 넣어 각색하거나, 죄와 벌을 더더욱 염세적으로 그리거나, 데미안에 에로스의 코드를 덧대어 컨버전하거나.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박쥐'는 관객이 보는 것만큼 반응하게 되는 영화다. 이야기는 고전적인데 (당연하게도)비주얼은 매우 강렬하다. 상상하는 것 이상을 보게 될 것이다, 라는 카피는, 바로 박쥐에 어울리는 것이었다. 굉장한 영화다. 박쥐는. 영화를 보기 전에 김옥빈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영화에서의 김옥빈은, 아니 태주는 기대 이상. 욕망이 드글드글 끓는 요부 역할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꽤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박쥐는 김옥빈의 필모에서 꼭대기에 오를 것이다. 송강호라는 배우가 영화에서 도대체 맡을 수 없는 역할은 무엇일까.. 더보기
2009 외인구단, 왠지 흥행 실패의 예감 나름 2009년의 황금연휴에 속한 토요일(5월2일)에 첫 방송을 타는 MBC 주말특별기획 '2009 외인구단'의 정보를 살펴보면, 확실히 그 옛날의 향수를 자극하는 부분에 많이 기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심지어는 일부 대사까지도 원작을 그대로 따라간다고 했으니(아무래도 외인구단에선 가장 유명한, '나는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나 '넌 나한텐 신이었고 네 편지는 나한텐 성전이었다' 등의 대사가 나올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극본을 만화가 황미나씨가 맡았다고. 어쨌든 최근엔 '남자이야기' 정도를 제외하곤 초반에 딱히 신선하다고 느낄 만한 TV 드라마를 만난 적이 별로 없는데, 오랜만에 스포츠드라마(라고 쓰고 멜로드라마라고 읽는다)를 만나게 되니 일.. 더보기
똥파리: 두 가지 측면에서의, 다른 선택 (스포일러 과다함) 예상했던대로, 무지막지한 영화 똥파리를 보았다. 참으로 스산한 이 영화는, 우리가 익히 봤던 옛날(?)의 그 영화들과 두 가지 측면에서 다른 선택을 한 걸 볼 수 있었다. 폭력의 미분법, 그리고 체화의 적분법 똥파리를 보고서 류승완 감독의 충격적이었던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떠올리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두 영화는 공통점이 많다. 개봉 전부터 국내외에서 호응을 얻었으며, 영화는 에너지로 흘러 넘칠 지경이라는 것. 그리고 그 영화(들)속에서 살과 살이 맞부닥치는 폭력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온 가족이 모여 앉은 저녁 시간에 TV에서 흘러나오는 막장 드라마에서의 시추에이션보단 오히려 교육적(?)이란 생각이 들 정도라는 것까지도. 해피엔딩이 어울리지 않는 이 두 편.. 더보기
몹시 웃기는 영화 번 애프터 리딩 어쩜 그렇게 하나 같이 하는 일은 전부 찌질하기 이를 데 없는 인물들만 등장하고, 그런 찌질한 일들조차 어쩜 그렇게 하나 같이 꼬이고 또 꼬인단 말이냐. 하도 어이가 없어서 무진장 웃기는 코엔 형제의 신작 번 애프터 리딩을 본 이후 든 생각이다. 역시 이 재간꾼 형제는 이런 코믹 소품에서 장기를 발휘한다. 이야기를 한 마디로 줄여서 말하는 건 솔직히 좀 난감하다(심지어 극중 등장인물조차 저간의 사정을 요약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그럼에도 간단하게 말해보자면, 그냥 찌질한 인간 군상이 겪는 유쾌한 이야기라고 해두자. 프랜시스 맥도먼드와 조지 클루니는 예전부터 코엔 형제의 작품에 여러 번 출연한 적이 있고, 존 말코비치와 틸다 스윈튼 같은 베테랑들도 여지없이 망가진다. 뭐, 망가지는 걸로 말하자면.. 더보기
영화 '낮술' 예고편이 애플닷컴 트레일러 사이트에 지난 주 대낮에 영화 '낮술'을 보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알콜 판타지 로드무비라고. 바로 그 영화 낮술의 예고편이 애플닷컴 트레일러 사이트에 올라왔습니다. http://www.apple.com/trailers/independent/daytimedrinking/ 여기 들어가면 보실 수 있는데요. 퀵타임은 필수. 꼭 애플닷컴에서 트레일러를 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웹 스트리밍 고화질 동영상을 볼 때 퀵타임은 좋습니다. 글쓴이가 추천하는 프로그램. 그래도 마다하시겠다면 이걸 보시구요. 그러고 보니 영문 사이트도 열렸네요. 바로 여기(http://www.daytimedrinking.com) 입니다. 영문 사이트엔 뭐 그리 많은 정보가 있는 건 아닌데요. 영화도 저렴하더니 사이트도 이렇게 저렴하게 꾸며놓.. 더보기
낮술: 알콜 판타지 로드무비의 재미 1. 오늘 저녁의 술약속은 뭐부터 달릴까 어제 마신 술로 아직도 속이 부글부글하고 있을 때, 핸드폰이 울린다. 오랜만에 만나는 녀석이다. 이전에 같은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던 친구인데, 동호회 회원 대부분이 아직 미혼이었을 무렵에는 거의 보름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만나며 참 게걸스럽게도 술잔을 비워대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제 다들 가정을 갖고, 또 사는 곳도 멀어지다 보니 만남의 주기가 한 달, 3개월, 6개월 정도로 멀어졌다. 그런 친구들 중 하나가 오늘 저녁 다 같이 만나자고 하는 것이다. 오늘 저녁은 뭐부터 달릴까. 2. 지르자, 질러 버리자, 낮술로 소주를 노영석 감독의 독립영화 '낮술'을 보고 있자니, 말 그대로 대낮부터 식당용 물컵에 넘치도록 따른 소주를 들이킨 듯한 기분이다. 사실 아.. 더보기
왓치맨: 이토록 불친절한 매우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인간적인 고뇌에 휩싸인 (안티)히어로. 어디서 많이 봤다. 잘못된 것이 분명한,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할까 말까 번민하는 (안티)히어로. 이 역시 많이 봤다. 화끈한 액션과 세련된 비주얼은 물릴 지경이다. 근데, 왜 이렇게 지루한 거냐... 검색을 좀 해보니 원작 자체도 그렇게 불친절하고, 다분히 성인 취향이며 (다분히 한국의 그것과는 다른)미국적 감수성으로 똘똘 뭉쳐 있는 영화라고 한다. 상당한 기대를 안고 봤는데, 과문하고 강퍅한 글쓴이에게는 솔직히 추천을 할 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도대체 이야기가 뭔지 모르겠어! 몇 가지 더. 꽤 긴 오프닝 시퀀스가 많은 부분을 설명해 주고 있는데, 역시 300의 감독, 잭 스나이더 답다. 독특한 감성의 소유자. 그리고 음악의 사용은 .. 더보기
레슬러 별다른 이야기가 아니어도, 호화찬란한 눈요기 꺼리가 없어도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영화가 있다. 왕년에 잘 나갔던, 그러나 지금은 진짜로 별 볼일 없는 '어른'이 담담하게 늘어놓는 이야기가 대부분 그렇듯 '레슬러'도... 딱 한 마디. 참 짠한 영화다. 게다가 미키 루크와 마리사 토메이 모두 영화 속 캐릭터와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많아 울컥해진다. 솔직히 올해의 명작 정도의 반열에 올릴 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어른의 짠함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브루스 '더 보스' 스프링스틴 형님도 참 많이 늙으셨네 영화의 마지막 장면, 20년 전 세기의 대결 리턴 매치를 할 때, 우리의 주인공 랜디 '더 램' 로빈슨이 등장하려 할 때 건즈 앤 로지스의 'Sweet child o' mine'이 나온다. 이 때 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