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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왓치맨: 이토록 불친절한



매우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인간적인 고뇌에 휩싸인 (안티)히어로. 어디서 많이 봤다. 잘못된 것이 분명한,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할까 말까 번민하는 (안티)히어로. 이 역시 많이 봤다. 화끈한 액션과 세련된 비주얼은 물릴 지경이다.

근데, 왜 이렇게 지루한 거냐...

검색을 좀 해보니 원작 자체도 그렇게 불친절하고, 다분히 성인 취향이며 (다분히 한국의 그것과는 다른)미국적 감수성으로 똘똘 뭉쳐 있는 영화라고 한다.

상당한 기대를 안고 봤는데, 과문하고 강퍅한 글쓴이에게는 솔직히 추천을 할 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도대체 이야기가 뭔지 모르겠어!

몇 가지 더. 꽤 긴 오프닝 시퀀스가 많은 부분을 설명해 주고 있는데, 역시 300의 감독, 잭 스나이더 답다. 독특한 감성의 소유자. 그리고 음악의 사용은 좀 웃기기도 하고 난감하다. 난데 없이 사이몬 & 가펑클이 나오기도 하고 레오나드 코헨이 나오기도 하고(-_-).

다만 원작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는 경우라면 추천. 그런 관객들에겐, 작년의 다크 나이트에 비견할 만한 걸작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