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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김광석을 기리다 김광석 형님이 떠나던 날, 그 날도 날씨가 이렇게 추웠을까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 연배 치고 광석이 형님에 관한 추억거리 하나쯤 없는 사람이 드문데 그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가수' 그 이상의 존재였기 때문이었을 것. 가뜩이나 감기로 컨디션도 안 좋은데 소주 일잔이 이리 땡기니... 큰일이다;; 더보기
광석이형을 추모하며 2010년 들어 가장 추웠던 어제, 1월6일은 고 김광석의 14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언제나 환하게 웃고 있던 그의 얼굴이 떠올랐다. 벅찬 감동과 한없는 우울함과 최고의 흥겨움을 모두 주는, 주었던 가수. 난 그의 노래가 좋다. 더보기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내일은 5월18일. 경건한 마음으로 지내야 하는 날이다. 그리고 그 옛날 먼저 가신 분들에게 가슴 깊이 사죄한다. 현실의 모습에 한 없는 송구스러움을 느낀다. 타는 목마름으로 내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발길도 너를 잊은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살아오는 저 푸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나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떨리는 노여움이 서툰 백묵 글씨로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더보기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WBC는 그렇게 끝났다. 재미있었고, 뭉클했고,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보름 정도의 기간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모았던 그 거대한 이벤트는 끝이 났다. 끝이 났는데, 바로 그 기간 동안에 있었던 일. 군대 내에서 특정 몇몇 서적을 불온하다고 낙인 찍은 일이 부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한 군 법무관은 '파면'을 당했고(법무관이면 영관급일 텐데, 영관급 장교가 파면을 당한 일이 지난 수십년 동안 몇 번이나 있었는지 모르겠다), 기자들은 백주 대낮에 '긴급 체포'되었으며, 모 정치인은 뒷돈으로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세상이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같다는 생각을 한다. 양병집의 '역(逆)'을 김광석이 부르며 저 제목이 굳어졌는데, 하여튼 이렇게 자조적이고 니힐한 가사의 노래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