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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상상 초월 쌈마이 무비, 머신 걸(2008)


이하의 내용은 티스토리로 블로그 이사(?)를 오기 전,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내용이다. 앞으로 예전 블로그 포스팅 중 마음에 드는 몇 가지 이야기를 이렇게 종종 풀어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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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 걸, 상상을 초월하는 쌈마이 무비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봤다. 봤더니 이건 뭐.. 솔직히 굉장히 웃기는 코미디 영화다. 물론, 누구한테나 그렇진 않을 거다. 지금부터 주루룩 내려갈 포스팅에는 15금 수준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 컨텐츠가 있다. 분명히 경고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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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 니카츠(日活)라는 이름이 뜰 때부터 알아봤다. 니카츠라는 회사가 어떤 회산가. 로망 포르노로 유명한 회사 아니던가. 로망 포르노는 지난 70년대 초반, 일본 내에서는 메이저 회사였던 니카츠 영화사가 도산하면서 많은 직원들이 길거리에 나앉게 되자 '낮은 예산으로, 빨리 찍어서, (비교적)많은 관객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자'는 기치로 시작된 영화 조류.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에로 영화다.

하지만 이 로망 포르노를 그저 단순한 에로 영화라고만 부를 수가 없는 것이, 어느 정도 실력을 갖고 있던 감독 및 스텝들이 때로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급진적인, 혹은 미학적으로 굉장한 수준에 오른 영화들을 바로 이 이름으로 내놓아 오늘에 이르기까지도 꾸준히 재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들이 많은 것이다.

각설하고, 니카츠가 당시에는 그랬을지 몰라도 요즘은 도에이나 쇼치쿠 등의 초메이저급 영화사와는 조금 '다른' 대접을 받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이런 영화, '머신 걸' 같은 영화를 만들지.

줄거리를 요약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이건 정말이다!) 굳이 다시 되새겨보자면, 학교 폭력으로 남동생을 잃은 여고생 아미가 자신의 동생을 죽인 야쿠자의 아들과 그 아버지, 엄마까지 몰살시킨다는 거다. 지극히 간단.

그런데 이 영화의 비주얼이란 건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한다. 사지절단에 피분수는 기본이고 아예 주인공 소녀는 고문 중에 실수로 잘린 왼쪽 팔(!)에 기관총을 장착하고 다니기까지 하니, 말이 안 되도 이만큼 안 되기가 힘들고 쌈마이라고 하기에도 이만큼 쌈마이일 수가 없다.

잠깐, 잘린 팔에다 기관총을 달고 다닌다고? 그러면 하나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그렇다. 바로 이 영화.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연인이었던(촬영 당시에는 그랬다. 지금은 헤어졌다고) 로즈 맥고완이 잘린 다리에다 소총+유탄발사기를 달고 나왔던 '플래닛 테러'. 둘을 비교하자면,

플래닛 테러의 비주얼은, 머신 걸의 비주얼에 비하면, '주말의 명화' 수준이다. -_-;; 로드리게즈도, 타란티노도 머신 걸을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만약 봤다면 분명 원더풀!을 외쳤을 것.

또 중요한 얘기가 있다. 귀엽게 생겨서 도대체 이렇게 무지막지한 영화에 주인공으로 나온 그녀, 미나세 야스히로는 무려 그라비아 아이돌 출신이라고. +_+




이렇게 예쁘장하게 생겼고, 평소에는




이러고 있거나



이러고 있는 건데



영화에선 이렇게 되는 거다



촬영장에선 이러고 놀기도 한다



그러니까 탁 까놓고 영화가 재미있냐, 볼만한 영화냐고 묻는다면,

- B급 취향/쌈마이
- 하드고어
-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즈의 '쏠리는' 영화들
- 세라복녀 하악하악
- 싸구려에다 해적판이기까지 한 일본 만화
- 전대물 기타 등등

위 사항 중 적어도 3개 항목 이상을 견뎌낼 자신(?)이 있는 사람 이외에는 절.때.로. 보질 말 것을 권한다.

난 분명히 경고했다!

그리고 또 덧붙일 게 하나 있다. 영화가 시작할 때 크레딧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어? 진짜 나와?'라고 생각한 이름이 하나 있다. 바로 호노카(Honoka). 이 이름이 낯설지 않은 사람도 있을 텐데, 호노카는 실제로 매우 유명한 AV 배우다. 얼마 전엔 뉴욕까지 가서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새로 AV를 하나 찍고 온 사실을 나는 알고 있

 


원본이야 맘만 먹으면 구하는 건 일도 아닐 테고
주인공의 TK 대상인 야쿠자의 부인으로 나오며, 마지막엔 주인공을 무척 괴롭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