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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2MB, 당신은 무슨 짓을 해도 미워보인다



"부처 정책집행 때 경제논리보다 서민정서 이해부터" (서울신문)

일단 기사 제목부터 병맛이지 않은가. 말끝마다 서민 서민 하는 인간이 부자 감세와 그 끝이 뻔한 대운하 삽질에다 마이크 앞에서 혼자 떠드는 일을 '소통'이라고 말하고 있으니.

그리고 저 기사를 보면서 더 웃겼던 부분이 하나 있다. 기사 내용을 그대로 전하면,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당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을 예로 들며 "(비싼 호텔 대신) 한국 대사관에서 공식 행사를 많이 치르고, 휴식도 대사관저에서 하다 보니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그러니까 대사관저에서 잤다는 얘긴데, 이 부분을 보고 대사관 직원들이 얼마나 불편해 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얼마 전에 재래시장에 가서 오뎅쇼를 펼친 것도 그렇다. 지금 이 땅의 서민들 중 대통령이 시장바닥에서 오뎅 까먹는 장면을 보면서 "저 사람은 참 서민적(?)이구나"라고 느낄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그리고 저 사람이 진짜 서민을 위하는 정책을 펴겠구나, 라고 느낄 사람은 또 과연 몇이나 있을까.

전세계에서 최고로 비싼 스위트룸에서 퍼자도 뭐라고 안 할 테니(난 그렇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은 과연 그냥 둘까) 제발 삽질이나 좀 집어치워라.

지금 당신은 무슨 짓을 해도 미워보인다.



맨날 이런 데서 자도 뭐라고 안 하겠다...지만 청와대는 저것보다 좋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