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메인 뉴스를 진행하는 여성 앵커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므흣한 상상을 한 적이 없는 남자,
일본 AV의 그녀들이 Role Playing Game의 캐릭터로 간호사 다음으로 뉴스 앵커/아나운서 역을 많이 맡는 건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 심지어는(진짜라고 믿긴 힘들지만) 실제 공중파 아나운서 출신도 있다고 할 정도니 말야.
이런 거 말이지
스타킹 광고와 립스틱 광고가 여성, 정확하게는 스섹을 상품화한다고? 모르는 소리.
가장 극단적인 여성의 상품화는 바로 방송사 메인 뉴스의 여성 진행자야.
시청자에게 뉴스를 전달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정확한 사실의 보도라면, 오히려 안정감도 주고 신뢰도가 높은 나이 지긋한(남자도 여자도 둘 다 그래) 사람이 하는 게 낫지.
그런데 실상을 보면 안 그렇잖아? 마네킹 처럼 예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성들이 '여성'으로선 각 방송사의 메인 앵커야.
그래서 하는 말인데, 네이키드 뉴스가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어.
조금 싸보이긴 하지만 나름 괜찮은 여자 앵커들이, 아주 멀쩡한 스튜디오에서 뉴스를 진행하면서 한 꺼풀씩 벗어(그렇다고 빤쓰까지 다 벗진 않는다더군). 수컷들의 로망이 제대로 충족되는 거지.
한국판 네이키드 뉴스는 (당연하게도)유료야. 한국에서 성인 컨텐츠가 제대로 장사가 된 적이 없다고 말들을 해. 마음만 먹으면 공짜 야동 수십 기가 다운받는 게 일도 아닌 세상이니, 어쩌면 당연할지도.
한 때 모바일 누드 화보집이 꽤 쏠쏠한 장사였는데 요즘엔 이마저도 시들해. 이런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 진출한 네이키드 뉴스를 용감하다고 해야 할지, 뭘 모른다고 해야 할지.
그런데 말야, 네이키드 뉴스가 한국에서 대박을 치는 방법이 하나 있어. 의외로 간단해.
조중동문 vs 한경서(한겨레, 경향, 서울신문)의 구도, 혹은 KBS/SBS vs MBC의 구도에 뛰어드는 거야. 단순 성인 컨텐츠로 승부하지 말고 뉴스 컨텐츠로 승부를 하는 거지.
뉴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의성이야. 물론 맞는 말이지. 하지만 심층보도란 것도 있고, 칼럼이란 것도 있어. 특정 사안을 보는 시각만으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말이야. 경우에 따라선 앵커 개인에 팬덤이 형성될 수도 있고 말야.
생각해 봐. 진보신당 칼라TV의 이명선 앵커나, 변희재와 '듣보잡 논쟁'을 벌였던 와이텐뉴스의 전유경 앵커가 속보로 경쟁해? 아니잖아. 그런데도 그녀들은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구.
쉽게 말해서, 네이키드 뉴스, 한경서와 MBC의 입장에 서면 적어도 지금의 한국에서 대박 쳐. 예쁜 앵커가 알몸인 상태에서 이명박과 딴나라당의 삽질 뉴스를 전한 뒤 "4대강 살리기고 뭐고, 이 삽질 당장 스톱하면 함 대줄께여"(요건 친구의 의견 ㅋㅋㅋ)라고 멘트 한 번 날려봐.
다음 아고라나 네이트온 뉴스 꼭대기 정도 접수하는 건 일도 아닐껄?
게다가 네이키드 뉴스의 컨텐츠는, DRM 같은 게 걸려 있어도 십중팔구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동영상 형태로 돌아다닐 가능성이 높아(IT 강국 대한민국이잖아). 이런 게 유튜브나 블로그 등을 통해서 거침 없이 확산되면... 인지도도 확실해지고 돈은 갈쿠리로 긁어 모으는 거지.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UCC를 적극 활용하는 거야. 요즘 얼굴 몸매 좀 착한데 뜨고 싶어서 안달 난 애들 부지기수야. 네이키드 뉴스는 홈페이지에서 앵커를 계속 모집 중인데, 아무래도 부담스럽게 느끼는 애들이 좀 있지 않겠어?
네이키드 뉴스는 UCC부터 공모하는 게 나을 거야.
이명박/딴나라당을 대대적으로 까면 성공한다고 했지만, 네이키드 뉴스가 그렇게 할 것 같진 않아.
솔직히 그냥 시름시름 하다가 철수하고 말 것 같애.
이 아이디어 어때? 정말 좋지 않아?
(가볍게 친구에게 하는 농담 같은 이야기라, 어투도 그에 맞게 썼습니다. 근데 정말 저렇게 하면 네이키드 뉴스 뜰 거 같지 않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