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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최근에 읽은 책들 몇 권 최근 얼마간, 일이 좀 많다는 핑계로 블로그 포스팅은 게을리했지만 나름 책은 꾸준히 읽었다. 책을 사서 보는 게 아니라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다 보니 거의 의무적으로 읽게 되더군. -_- 어쨌든 진득하게 곱씹으면서 음미할 필요가 있는 책들보단 빨리빨리 휙휙 볼 수 있는 소설을 좋아해서 여러 권을... 거칠게 말하자면 로버트 해리스나 빈스 플린 같은 모던 스릴러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을 것만 같고, 이런 장르에선 마치 교범처럼 통하는 작품인 만큼 탄탄한 구성과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다만 후대 작가의 '비슷한' 작품들을 먼저 보고 난 터라 아이라 레빈에게 괜히 미안해지는 느낌;; 전세계에 퍼져서 얼핏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인물들을, 각각 정해진 날짜에 살해하라고 사주하는 사람은 나치의 잔당이다... 더보기
추석 특선 영화 지난 주에 우리 동네(자전거 타고 약 3분)에 새로 생긴 인천 논현 CGV. 거리도 가깝고 아담하니 좋아서, 코찔찔이 시절 주머니에 적정 액수의 돈이 생기면 털레털레 걸어서 동네 극장 가서 성룡 형님 나오는 영화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이네효. 그렇습니다. 초딩 국딩 때부터 혼자서 영화를 보러 갔던 1인 추가. 약 20여 년 전부터 은톨이의 기질이 보였던 것인가. 그건 그렇고 이젠 정말 동네 구석구석 CGV가 안 들어오는 곳이 없다. 알고 있던 사람도 있겠지만, CGV는 무려 중국에도 있지요. 대륙의 영화관 사진이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올라올 날도 머지 않았습니다. 전 국토의 CGV화. 음 그것은 좋은 계획이다. 각설하고 지난 주에 봤던 와 지금 막 보고 들어온 에 관한 잡설. 레지던트 이블에 대해서 딱 한.. 더보기
세계대전 Z: by 맥스 브룩스 본 포스팅은 맥스 브룩스 저 '세계대전 Z(World War Z)'의 리뷰입니다. 좀비들이 갑자기 세상에 출몰한 이후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다룬 원작소설의 분위기에 맞춰서, 좀비들이 세상을 돌아다니는 일이 벌어지고 이에 대항하는 전쟁이 전세계적인 규모로 터지며, 이를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해외의 종군기자가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작성합니다. 대한민국, 서울 덥수룩하게 자란 수염만 아니라면, 그의 외모는 동안에 속했다(그는 30대 후반이라고 했다). 체격도 그리 큰 편이 아니고 그저 평범한 한국의 중년 남성처럼 보이긴 했지만 가늘게 뜬 눈매 너머로 수백만의 좀비들이 창궐하고 있는 모진 풍파를 몸으로 겪은 비장함도 엿보였다. 인터뷰는 좀비전쟁 이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서쪽 외곽에 위치한 아파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