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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브룩스

최근에 읽은 책들 몇 권 최근 얼마간, 일이 좀 많다는 핑계로 블로그 포스팅은 게을리했지만 나름 책은 꾸준히 읽었다. 책을 사서 보는 게 아니라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다 보니 거의 의무적으로 읽게 되더군. -_- 어쨌든 진득하게 곱씹으면서 음미할 필요가 있는 책들보단 빨리빨리 휙휙 볼 수 있는 소설을 좋아해서 여러 권을... 거칠게 말하자면 로버트 해리스나 빈스 플린 같은 모던 스릴러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을 것만 같고, 이런 장르에선 마치 교범처럼 통하는 작품인 만큼 탄탄한 구성과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다만 후대 작가의 '비슷한' 작품들을 먼저 보고 난 터라 아이라 레빈에게 괜히 미안해지는 느낌;; 전세계에 퍼져서 얼핏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인물들을, 각각 정해진 날짜에 살해하라고 사주하는 사람은 나치의 잔당이다... 더보기
세계대전 Z: by 맥스 브룩스 본 포스팅은 맥스 브룩스 저 '세계대전 Z(World War Z)'의 리뷰입니다. 좀비들이 갑자기 세상에 출몰한 이후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다룬 원작소설의 분위기에 맞춰서, 좀비들이 세상을 돌아다니는 일이 벌어지고 이에 대항하는 전쟁이 전세계적인 규모로 터지며, 이를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해외의 종군기자가 인터뷰를 하는 형식으로 작성합니다. 대한민국, 서울 덥수룩하게 자란 수염만 아니라면, 그의 외모는 동안에 속했다(그는 30대 후반이라고 했다). 체격도 그리 큰 편이 아니고 그저 평범한 한국의 중년 남성처럼 보이긴 했지만 가늘게 뜬 눈매 너머로 수백만의 좀비들이 창궐하고 있는 모진 풍파를 몸으로 겪은 비장함도 엿보였다. 인터뷰는 좀비전쟁 이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서쪽 외곽에 위치한 아파트.. 더보기
네 권의 책에 관한 이야기 지난 주에 가까이 사는 친구를 만나 대대적으로 책을 서로 빌려주고 빌리는 작업(시립도서관에 가는 것조차 귀찮아질 때 종종 이렇게 하는데 이게 은근히 재미있다)을 해서, 당분간은 읽을 책이 많아 행복했다. 그렇게 해서 얼마 전까지 고스트 라이터와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었는데, 빌린 책들 전부가 그리 심각하게 읽을 필요가 없는 소설들이고 워낙 책을 빨리 읽는 축에 속하다 보니 벌써 밑천이 보인다. 국내판은 마땅한 이미지가 없어 해외판 이미지를 쓴다. 국내에서 '어느 샐러리맨의 유혹'이란 야릇한 제목으로 탈바꿈한 헨리 슬레서의 '회색 플란넬 수의'(The Grey Flannel Shroud). 분량도 적고 책의 판형도 작아서(;;) 금방 다 읽었으니 이제 리뷰만 남았다. 스릴러 장르이며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