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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서거

어찌 이다지도 치졸한가 4일 전까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라고 시작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런 일을 두곤 참 기가 막혀서 하고 싶은 말이 없다. 전경버스에 갇힌 방송차 구해내는 민주당 의원들 (독설닷컴) DJ 추모사 요청... 정부 "전례 없다" 반대 (헤럴드경제) 그렇게도 불안한가? 그렇게도 뒤가 구린가? 그렇게도 자신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싶은가? 잠시 동안이라도 일말의 양식을 기대했던 내가 다 창피해진다. 참, 치졸하다. 그렇게, 영원히 그렇게 살아가라. 내일 이후 당신들과 나는 결코 만나지 않을 갈림길에서 각자의 길로 가게 될 것이다. 더보기
터미네이터, PSI 전면참여, 그리고 2009년 5월: 기계충과 양아치와 또라이들의 공통점 서기 2018년. 조작된 핵전쟁으로 인류를 (거의)몰살시킨 스카이넷. 스카이넷에게 '현재' 가장 유용하고 적절한 무기는, 광대역 살상이 가능한 무기보단 하이드로봇이나 모터 터미네이터 같이 아기자기한(?) 무기다. 그것도 모자라 스카이넷은 사람 크기의 로봇을 만들어 거기에다 사람 비스무리하게 껍데기를 씌우기까지 한다. 그래서 그런 터미네이터들로 (영화 속 시간으로)34년 전, 그리고 18년 전, 그리고 6년 전에 실패했던 거사를 도모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그런 터미네이터들의 가장 큰 목표는 바로 사람 한 명을 제거하는 것. 핀 포인트 타겟팅이다. 서기 2009년. 2009년의 대한민국 정부를 설명하기에 가장 유용하고 적절한 키워드는, 바로 '규모'다. Size does Matter 혹은 Scale do.. 더보기
2009.5.25. 광화문 찌는 듯이 더웠던 2009년 5월25일 광화문 거리, 누군가의 흔적 더보기
검찰은 박연차 사건을 끝까지 수사하라 이렇게 고인의 사진을 다시 보고 있으니, 참 뻔뻔하지도 못했고, 얼굴이 두껍지도 못했으며, 무엇보다 불쌍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마지막으로 곁에 있던 경호원에게 '담배 있느냐'고 물었다고 하는데, 만약 담배를 한 대 피울 짬이 있었다면 혹시나 생각이 달라졌을까. 고인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도대체 뭔지 뉴스에선 아직도 나오고 있다. 지금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나? 어쨌든 박연차 사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발생했으니 사건 수사를 책임지는 검찰이 해야 할 일은 더욱 명백해졌다. 검찰은 박연차 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료할 게 아니라, 끝까지 진행해야 한다. 끝까지 진행해서 그가 정말로 '포괄적 뇌물 수수'의 죄를 지었는지, 지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