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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상큼한 풍자, 그랜드 펜윅 이야기 현실을 풍자하는 방법에는 대략 두 가지 정도가 있는 듯하다. 하나는 커트 보네거트처럼 간담이 서늘해지게 만드는 방법. 덧붙이면 딱 '그 때 그 사람들' 까지의 임상수 감독도 이런 구분 안에 넣을 수 있을 듯(그 이후엔 조금...).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약소국 그랜드 펜윅 시리즈를 쓴 레너드 위벌리처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주 상큼한 기분을 맛볼 수 있게 하는 방법. 그랜드 펜윅 시리즈 가운데 첫 작품인 뉴욕 침공기는 한 5~6년 전에 읽었는데 그 때도 이 재미진 작품에 흠뻑 빠졌다. 그러고는 시리즈의 3번째 이야기인 월스트리트 공략기를 조금 전에 다 읽었다. 참고로 2번째와 4번째 시리즈가 각각 달 정복기와 석유 쟁탈기 등이라고 하는데 첫 이야기로부터 오히려 3번째 이야기인 월스트리트 공략기가 자.. 더보기
도둑들: 이 정도면 그럴싸하다 인터넷에서 '도둑들'의 이미지를 좀 찾아보기 전에, 나름 명장면이라고 할 만한 구석이 많이 나오는 영화라 멋진 이미지가 많이 올라와 있을 걸로 기대했는데 의외로 이 단체 포스터 말고는 별로 없다. 아직 한창 개봉 중인 영화라서 그런가. 뭐, 그렇다기보단 딱 위의 단체 포스터 이미지가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아주아주 잘 전달해 주고 있다고 본다. 별로 기발하진 않지만 깔끔하고 유쾌하고 나름 스타일리쉬한, 전형적인 케이퍼 무비. 이 정도면 그럴싸 하다. 오랜만에 큰 흥행이 기대되는 한국영화라서 뭔가 길게 썰을 풀어놓고 싶었는데, 요새 날씨가 워낙 더워서;; 아 뭐 그냥 넘어가자. 사실 뭐 길게 할 만한 이야기도 별로 없다. -_- 그리고 영화 오프닝 크레딧에 제작이 '케이퍼 필름'이라고 나오는데... ㅋㅋㅋ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