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s

이름 없는 책 짱 재미있다!




필명이 익명(Anonymous)인 저자는, 둘 중 하나다. 살아 돌아온 앰브로스 비어스, 아니면 로버트 로드리게즈. 마치 영화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소설판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름 없는 책>은 완벽한 '안드로메다 행 티켓' 그 자체다.

짤막한 챕터로 나뉜 이 책을 보는 동안, '도대체 어떤 작자가 이런 책을 썼는지' 궁금해질 것이고, '뭐 이 따위 책이 다 있지'라는 생각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이름 없는 책>에 대해 불만이 가득할 수도 있다.

내용을 요약하는 건 사실 별 의미가 없다. 교훈 따위는 눈을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도 없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B급 정서로 충만한 이 소설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꽤 많으며,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가 궁금해서 어지간하면 손에서 떼어놓기도 힘들 것이다.

진짜 재미있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