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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추노>의 마지막회에 박수를 보낸다 어쩌면 누구나 예상했던 결말이었을 것이다. '혹시나' 하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진행으로 봐서 의 결말은 이렇게 나야 옳다(고 본다). 이 어지럽고 더러운 세상을, 누군가는 바꿔보고자 했고 누군가는 본의 아니게 휩쓸렸다. 어쨌든 중요한 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질펀한 인생에도 가치는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 "네가 그리워서 찾은 게 아니라, 난 그냥 도망노비를 쫓은 거야" (대길) 모처럼 단 둘이 있게 된 대길과 언년/혜원. 아직은, 아니, 어쩌면 영원히 이 둘은 서로에게 마음을 완전히 열어 보이지 못한다. 바로 과거의 그 사건 이후부터. 대길은 굵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짐짓 언년/혜원에게 공허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론, 그 속마음은 그녀도 잘 알고 있다. 옛날의 도.. 더보기
<추노>, 송태하의 보수주의 지난 주 의 방영분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이 깊었던 장면은, 도망 노비 신세이던 송태하와 언년/혜원이 기어코 혼례를 올리는 장면이 아니었다. 어렵사리 제주도에서 구출해온 왕손을 두고, (명백히 현 정권을 무너뜨리는 혁명을 노리는 이들이)'세자 저하'라고 칭하는 장면이었다. 정확한 정체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바로 그렇게 무인들과 문인들이 합심한(?) 혁명 세력의 일선에 선 장수 송태하가 무려 보수주의자라니? 무슨 소린가 하겠지만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시라. 따지고 보면 진정으로(?) 성공을 거둔 혁명 세력은 바로 당시의 왕실이었다. 쿠데타로 광해군을 몰아낸 이들이 바로 서인 세력이고 이들이 내세운 인물이 바로 인조.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인조반정이다. 물론 광해군에서 인조로 이어지는 당시의 왕실에.. 더보기
추노의 '언년/혜원'이 아쉬운 이유 지난 주 에서 '출생의 비밀'에 대한 내용이 나왔을 때 솔까말 좀 웃긴 건 사실이었다. ㅋㅋ 사랑하는 사이의 두 사람이 알고 보니 남매였다는 거, 떡밥 중에서도 완전 쉬어 터진 떡밥 아닌가. 근데 뭐 그것만 갖고서 조롱하거나 하고 싶진 않다. 그리고 극중에서 언년의 오빠인 큰놈이의 말마따나 "한 집 건너 하나씩은 있는 일"이었을 테니. 지금의 에서 아쉬운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언년/혜원'이라는 점. 이것은 이다해의 연기력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고 정말 얼토당토않은 이유(예컨대, 촌각을 다투면서 도망을 다니는데 얼굴은 항상 뽀송뽀송하다는 것 등등)로 매도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 즉, 현재 의 극 진행 구도에서 언년/혜원에겐 별다른 역할이 주어지질 않고 있다는 것이다... 더보기
인기검색어 '추노 모자이크' 가 끝난 지금 시각 네이버 인기검색어 순위 추노 모자이크의 위엄 ㅋㅋㅋ 그리고 아래는 실상 이런 젠장 아래 사진 같은 경우는 더 상상하게 되잖아 ㅋㅋㅋ 근데 한드에서 저 정도 노출(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은 종종 나오지 않나? 왠 난데없는 모자이크 드립 ㅋㅋㅋ 그리고 더 웃겼던 건 나중엔 또 노모로 나옴 ㅋㅋㅋ 아 정말 웃겼음 더보기
KBS <추노>, 왜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나 간만에 두근두근하면서 보게 되는 드라마 는, 이렇게 저렇게 뜯어볼 구석이 많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시대적 배경이 옛날이니 사극이긴 한데 드라마건 영화건 소설이건 아무튼 대중문화의 어떤 장르에서든 시대적 배경이 '하필이면 바로 그 때'여야 하는 이유는, 창작자가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필경 존재한다. 에서 주인공의 직업이 노비를 쫓는 거라서 조선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하지는 말자 우리 -_- 노비는 삼국시대에도 있었고 선사시대에도 있었다. 왜 인조(仁祖)인가? 드라마에서나 영화에서나, 과거의 이야기를 그리는 사극의 배경으론 아무래도 조선시대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유야 당연히 비교적 최근(?)의 일이고 관련 자료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일반인들 사이에서.. 더보기
추노 OST를 지르다 지금까지 드라마에 관한 포스팅을 몇 번 한 적이 있는데, 사실 평소에 한드건 미드건 일드건 드라마를 챙겨보는 편은 아니다. 그저 가끔 이슈가 되는 드라마가 있으면 한두 편 보다 마는 수준이었는데, 는 그렇게 되질 않네. 개인적으로 꽤 오랫만에 만나는, 아주 재미있는 드라마. 이전까진 연기력에 의문부호가 붙어있던 배우들이 완전히 환골탈태를 한 듯. 전체적인 분위기와 '그림' 또한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수준이라고 본다. 여기 비하면 한 20분인가 30분인가 봤던 , 왜 이리 손발이 오그라들지;; 아무튼 OST도 정말 좋아서 냅다 질러버림. mp3 파일의 경우, 앨범 전체를 구매한다면 네이버 뮤직이 제일 저렴하다. 그리고 아쉽게 본방을 놓쳐서 조금 전에 본 4회 재방송, 그 중 가장 멋졌던 마지막 장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