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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를 읽다 지금 진중권을 보면, 뭔가 좌충우돌하는 약간 찌질한-_-인간 정도로 보일 수 있겠는데 그가 저술한 서양미술사 두 권(고전예술 편, 모더니즘 편)을 읽고 나면 이 양반이 하는 짓이 좀 비호감이어서 그렇지 머리에 든 건 참 버라이어티한 양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사실 우리 모두는 학창시절에 미술사, 특히 서양미술사에 대해선 거의 예외 없이 '통시적' 관점에서 바라본 결과물을 달달 외운 적이 있다. 물론 수천 년을 아우르는 서양 미술의 역사에 관한 지식을, 효율적(?)으로 머릿속에 채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었을 터. 하긴 딱히 미술이나 미학 등을 전공할 일이 없는 이라면, 칸딘스키는 색채에 관해 왜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과 논쟁을 벌였는지, 그리고 1차 세계대전의 대량학살이라는 두려움이 당대의 미.. 더보기
정봉주와 진중권의 배틀, 지금은 때가 아니에요 나꼼수와 진중권, 진중권과 나꼼수 사이의 배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지극히 개인적으로'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본다. 아주 건설적인 논쟁을 통해 바람직하고 생산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으면야 좋겠지만, 태생적으로 경박;;하기 이를 데 없는 정봉주와 진중권의 풍모(?)를 봤을 때 이건 감정 싸움이 될 수 있고, 자칫 '적전분열양상'으로 이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진중권의 이른바 너절리즘 비판까지만 해도 그냥 호사가들의 관심을 사는 정도였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정봉주의 칼라TV 비판은 솔직히 그가 경솔했다. 나꼼수는 나꼼수 4인방의 것일 수 있지만, 진중권 말마따나 칼라TV는 진중권의 것이 아니기 때문. 게다가 참 희한하게도(?) 진중권은 이번에는 저으기 점잖은 투로 칼라TV의 정당성을 이야기.. 더보기
MBC 100분토론, 이젠 재미없다 MBC 100분토론의 애청자들이, 손석희 교수가 내려올 때부터 이 카랑카랑한 프로의 연성화를 경계했던 것은 사실이다. 당시만 해도 MBC 또한 MB(...)정권 이후 상당히 궁지에 몰렸으며, 권재홍 앵커의 데뷔 무대(?) 또한 위태위태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그렇게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었는데, 어젯밤... 정확히 말하면 오늘 새벽의 방송분을 보고선 '이제 백토도 그저 그렇구나'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젠 재미가 없다. '다시 광장을 말한다'는 테마 자체는 구미가 당겼다. 이젠 아주 상징적인 공간이 된 서울광장(그리고 '광화문광장' ㅋㅋㅋ)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패널 또한 전원책과 진중권의 대결! 바쁘게 해야 할 일이 밀려있었는데도 일단 TV 앞에 앉았다. 오늘 새벽 방송분에 나왔던.. 더보기
빌렘 플루서(Vilem Flusser)를 보다 최근 들어서 이것저것 바쁘다는 핑계로 책 읽기를 좀 게을리한 것 같아서 몇 권 알라딘에서 구입을 했는데, 참 오랜만에 평론집과 논픽션, 르포 등등 술술 읽히는 소설이 아닌 비소설을 구입해서 보다 보니 아무래도 진도가 좀 늦은 편이다. 소설 같은 경우 모르고 지나친 부분이 있어도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보거나 하다못해 누구한테 물어보기라도 할 텐데 이렇게 '각 잡고 읽어야 하는' 책은 좀 다르지 않나. 아무튼 그렇게 해서 최근에 산 책들 중 '나쁜 사마리아인들', '만들어진 신' 이 두 권은 너무 두꺼워서;; 좀 나중으로 미루고 그나마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얇은 책을 먼저 집어들게 되었는데, 이게 책 두께는 가볍지만 영 가벼운 책이 아니더군. 왼쪽부터 발터 벤야민의 저작과 빌렘 플루서의 저작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