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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를 읽다 지금 진중권을 보면, 뭔가 좌충우돌하는 약간 찌질한-_-인간 정도로 보일 수 있겠는데 그가 저술한 서양미술사 두 권(고전예술 편, 모더니즘 편)을 읽고 나면 이 양반이 하는 짓이 좀 비호감이어서 그렇지 머리에 든 건 참 버라이어티한 양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사실 우리 모두는 학창시절에 미술사, 특히 서양미술사에 대해선 거의 예외 없이 '통시적' 관점에서 바라본 결과물을 달달 외운 적이 있다. 물론 수천 년을 아우르는 서양 미술의 역사에 관한 지식을, 효율적(?)으로 머릿속에 채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었을 터. 하긴 딱히 미술이나 미학 등을 전공할 일이 없는 이라면, 칸딘스키는 색채에 관해 왜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과 논쟁을 벌였는지, 그리고 1차 세계대전의 대량학살이라는 두려움이 당대의 미.. 더보기
세 가지 개그, 그리고 청와대 행정관 아직도 사회적 파장이 채 가시지 않은(물론 이와 같은 일의 파장은 영원히 가게 된다) 용산 참사. 이 용산 참사에 돌아가는 시민들의 관심을, 막 검거된 잔혹한 연쇄살인범 강호순의 '얼굴'로 덮어버리라는 지시가 청와대로부터 각 언론 매체에 내려왔다. 국회 본회의에서의 대정부 질의 때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한 질의를 했고, 한 총리는 '문건'이라는 김 의원에 질문에 대해 무슨 '메일'이 오갔는지 모르고, 확인해 봐야 한다고 얼버무렸던 게 바로 첫 번째 개그다. 그리고, 역시 국회에서 이번엔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문건, 혹은 메일의 내용을 공개하고 나서 또 역시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청와대에선 "문제의 공문은 청와대의 공식 양식과 다르다"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