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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19대총선] 예상 밖의 결과 1. 졌다. 완벽하고도 깔끔하게 패배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일부 투표소에서 문제가 있는 투표함이 발견되었고 이에 대한 문제제기, 그리고 이를 이슈화해서 장외로 나간다는 말도 있던데, 이번 투표 결과로도 알겠지만 저간의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2. 박근혜? 역시 선거의 여왕다웠다. 확인하기는 힘들지만 이번에 전국을 돌면서도 대구에는 코빼기도 안 비쳤다고. 당연하지. 그럴 필요가 없는데. 이 동네의 '콘크리트'들까지 챙기기엔 시간도 부족했을 것이다. 그리고 때 되면 손에 붕대 감고 나와주는 센스. 정말이지 박근혜를 다시 봤다. 3. 다시 본 사람들은 또 있다. 지금의 민주통합당 지도부. 사실 사람들의 실행 동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네거티.. 더보기
[19대총선] 공식선거전 시작 대한민국 청춘을 위한 정치 공략집이란 표제가 붙은, 류정민 저 '락 더 보트'를 요즘 읽고 있다. 확실히 올해의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그리고 연말의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서 기획된 책이란 느낌을 지우기가 힘들지만 아무튼 보고 있자니 '선거판이 복마전'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피부로 와 닿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모든 스트레스의 근원은 정치다'라고 하는,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의 말에 100% 동의하진 않지만 확실히 요즘 같은 때는 내 스트레스의 90% 이상은 정치,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금의 집권 세력 때문에 느끼게 되는 것 같긴 하다. 오늘부터 19대 국회의원 선거의 공식 선거전이 막을 올렸다. 기대해 본다. 더보기
사심을 가득 담아 선정한 2011년의 Best/Worst 인물들 2011년, 이제 채 12시간 조금 넘게 남았다. 올 한 해 동안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던, '사심을 가득 담아 선정한' 베스트 인물들과 워스트 인물들. 우선 베스트 인물부터. 순서는 무순. 올해의 베스트 인물을 이야기하는데, 고인이 되고 이제는 세상에 없는 사람부터 이야기하는 게 조금 희한하긴 하지만 올해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스티브 잡스를 이야기하는 것은 넌센스가 아니다. 결국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를, 전세계의 모든 회사들 중에서 시가 총액 1위의 자리에 올려놓은 이 당대의 풍운아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숱한 화제를 낳았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정치'의 영역에 가장 멀리 있는 것 같으면서도, 2011년 한 해 동안 가장 '정치적'이었던 인물. 그러면서 동시에 놀라운 선.. 더보기
정봉주와 진중권의 배틀, 지금은 때가 아니에요 나꼼수와 진중권, 진중권과 나꼼수 사이의 배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지극히 개인적으로'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본다. 아주 건설적인 논쟁을 통해 바람직하고 생산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으면야 좋겠지만, 태생적으로 경박;;하기 이를 데 없는 정봉주와 진중권의 풍모(?)를 봤을 때 이건 감정 싸움이 될 수 있고, 자칫 '적전분열양상'으로 이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진중권의 이른바 너절리즘 비판까지만 해도 그냥 호사가들의 관심을 사는 정도였을 수 있었다. 그런데 정봉주의 칼라TV 비판은 솔직히 그가 경솔했다. 나꼼수는 나꼼수 4인방의 것일 수 있지만, 진중권 말마따나 칼라TV는 진중권의 것이 아니기 때문. 게다가 참 희한하게도(?) 진중권은 이번에는 저으기 점잖은 투로 칼라TV의 정당성을 이야기.. 더보기
진보세력은 어떻게 집권해야 하는가 나는 꼼수다, '나꼼수' 열풍이 한참 불고 있는 와중에 김어준 총수의 '닥치고 정치'를 먼저 본 후에야 '진보집권플랜'을 읽었다. 어쩌다 보니 평전을 먼저 읽고 원전을 나중에 읽은 경우. 어쨌든 2MB 정권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저지른 온갖 삽질로 인해, 전국민이 정치에 대한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가카 요정설(?)은 설득력이 있다. ㅋㅋㅋ 그런 가운데 내년의 총선과 대선에서, 소위 말하는 진보세력이 의미가 있는 답을 내기 위해선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정확히 말하자면 진보세력에 한 표를 던질까 말까 주저하는 이들에게 어떤 답을 낼 것인가. 확실히 지난 세월 동안 진보세력의 모습은,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경직된 모습이긴 했다. 그리고 여기에 진보세력이 컨트롤할 수 있는 아젠다를 선점하고, 셋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