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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요즘의 근황 하나. 미스터 빈 아저씨가 멀쩡하게 대사를 다 치는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나왔던 를 보면 그런 대사가 나온다. "이 길이 힘들다는 건 알지만, 그게 내가 선택한 길이지" 하필이면 이 본격 슬랩스틱 코미디에서, 하필이면 되도 않게 여자 꼬셔볼려고 내뱉은 대사를 이리도 기억에 남게 하는 게 바로 요즘의 내 생활이다. 매일매일 많은 것을 얻는 대신, 그만큼 많은 것도 잃는다. 혼자서 하는 일이란 게 속은 편해도 또 생각지도 못한 구석(?)에서 사람 머리를 아프게 하기도. 두울. 요즘 브렛 이스턴 엘리스 저 (상, 하 두 권으로 나뉘어서 출간)를 읽고 있다. 크리스찬 베일이 나왔던 영화는 보질 못했지만 내용은 대충 알고 있는데, 상권의 절반이 넘도록 누군가를 잔혹하게 살해하거나 하는 장면은 나오질 않지만 지금까지.. 더보기
퍼블릭 에너미, 걸작 를 봤을 때 엄청난 기대를 했던 만큼 실망이 컸던 게 사실이다(그런 데다 상영 도중 영사사고까지 일어났으니!). 밤 늦은 시간에 영화를 보고 집에 들어와서는 블로그에 악평을 퍼부었던 기억이 난다. '스타일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건 아니다'라고. 그런데 나중에 이 영화를 다시 구해 보고는, 다른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스타일'과 무지 불안하게 보이는 연출이 모두 꼼꼼하게 의도된 것이었다는 것도, '이야기'보다는 내러티브의 흐름에 우선권을 부여했다는 것도 모두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인정한다. 처음 볼 당시에는 미처 알아먹지 못했던 것을. 는 뛰어난 영화였다. 그리고 도 마찬가지로 뛰어난 영화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경제 대공황 시기 미국의 전설적인 갱이었던 존 딜린저에 대해 꼭 알아야 할 필요는 .. 더보기
마이클 만 감독의 신작 '퍼블릭 에너미' 장면 장면의 간지가 작살인 범죄 영화를 잘 만드는 마이클 만 감독의 신작이 올해 개봉한다. 제목은 '퍼블릭 에너미'. 정확하게는 Public Enemies로, IMDb 같은 데서 그냥 'Public Enemy'라고만 치면 엄하게도 네드 켈리와 우리나라 영화 공공의 적(...)이 나오니 에너미는 꼭 복수형으로. 193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악당 존 딜린저 역으로 조니 뎁, 그리고 그를 추적하는 FBI 수사관 역으로 크리스찬 베일(요새 너무 다작이다)이 나온다. 참고로 존 딜린저는 우리가 종종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는 은행 강도(밖에 차를 세워두고 중무장한 채 빠른 시간 내에 은행을 치고 빠지는)의 전형을 세운(?) 인물로, 실제로 FBI 내 사격장에서 그의 얼굴 사진을 타겟으로 썼으며, 초창기 연방수사국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