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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소설

이 미스터리가 웃긴다! 명탐정의 규칙 '탐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나, 영화나, 게임 등등을 보면 탐정의 추리에 가장 크게 방해가 되는 요소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바로 헛다리만 짚는 경찰. 때로는 엉뚱한 용의자를 범인으로 지목해서 체포까지 하고는 엉터리 수사 결과를 자랑스레 발표하기도 하는 등 정말 답답한 짓거리를 몸소 행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정답은, 역시나 탐정이 아주 사소해 보이는 증거물에서 실마리를 얻어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과 닮아있다. 이런 작품들에서 경찰이 그렇게 멍청하게 나오는 이유는 바로 '탐정의 추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인 것! 다양한 작품들에서 고전 탐정물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은, 아예 작품 속에서 탐정의 뛰어난 추리 능력을 돋보이게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더보기
한 스파이의 자아 찾기, '레전드'(by 로버트 리텔) 자신의 진짜 정체를 잃어버린 스파이의 이야기라면, 영화로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제이슨 본 시리즈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로버트 리텔 작 '레전드'는 그와 많이 비슷한 듯하면서도, 또한 다르다. CIA 현장 요원 출신이며, 현재는 단골 식당 손님의 노름 빚을 청산하는 일 아니면 불륜 현장을 필름에 담는 일 정도 하는 사립탐정이 있다. 그는 스스로의 표현에 따르면 '늙어 죽을 때까지 하품이나 늘어지게 하면서 지루하게 사는 게 꿈'인 사람. 그런 그의 앞에 묘령의 여인이 나타나서 사라진 형부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아니, 이건 너무 전형적이잖아. 확실히, 그의 수사를 방해하는 인물들이 나타나고(심지어 CIA 시절 그의 상관까지) 목숨이 위협을 받는 상황까지 이르고 하는 것은 고전 탐정소설을 연상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