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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스터리가 웃긴다! 명탐정의 규칙





'탐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나, 영화나, 게임 등등을 보면 탐정의 추리에 가장 크게 방해가 되는 요소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바로 헛다리만 짚는 경찰. 때로는 엉뚱한 용의자를 범인으로 지목해서 체포까지 하고는 엉터리 수사 결과를 자랑스레 발표하기도 하는 등 정말 답답한 짓거리를 몸소 행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정답은, 역시나 탐정이 아주 사소해 보이는 증거물에서 실마리를 얻어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과 닮아있다. 이런 작품들에서 경찰이 그렇게 멍청하게 나오는 이유는 바로 '탐정의 추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인 것!


다양한 작품들에서 고전 탐정물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은, 아예 작품 속에서 탐정의 뛰어난 추리 능력을 돋보이게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시작부터 알고 있는 강력부 경감의 자괴감으로부터 시작한다.

또한 어디까지나 탐정은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지 않은 경우는 민간인 신분. 원칙적으론 살인사건 현장이나 그 사건에 관한 증거물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탐정 소설에서 주인공 탐정은 별로 어렵지 않게(때로는 심지어 경찰의 도움을 얻기까지) 사건에 관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가 있다. 왜? 언제나 사건을 해결하는 것은 탐정이어야 하기에!


밀실살인, 알리바이, 토막살인 등등 대부분의 탐정 소설에 등장했던 여러 가지 기괴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명탐정의 규칙'은 아주 재미있고 코믹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이 미스터리는 웃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