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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상을 바꾼 사진과 사진가들: 뱅뱅클럽을 보고서 모든 이야기는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됐다. 오랜 굶주림으로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아이. 그리고 마치 아이의 목숨을 노리는 듯한 독수리의 매서운 눈매. 이 사진은 살아 생전 보도사진가 그룹인 '뱅뱅클럽'의 일원이었던 케빈 카터의 작품이고, 1994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가 속했던 그룹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뱅뱅클럽'을 어제 봤다. 뱅뱅클럽이라는, 발랄한(?) 이름의 그룹은 당연히 실재했다. 솔직히 영화를 보기 전에는 가벼운 제목과는 달리 뭔가 묵직한 주제의식을 전달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게 사실인데 영화는 마치 다큐처럼 그냥 실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전하기만 해서 '영화적'으로만 놓고 봤을 땐 약간 심심. 그래도 평소에는 접할래야 접할 수가 없는 보도 전문 사진가(혹은 .. 더보기
스티브 맥커리, 진실의 순간展 스티브 맥커리(Steve McCurry)라는 이름을 들으면 '누구더라'하고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을 것이다. 하긴, 위대한 창조자일수록 자신의 이름보다는 그가 남긴 작품 하나로 평가를 받는 것이 맞을 것이다. 바로 이 사진 한 장.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표지를 장식했던 이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가 바로 스티브 맥커리이다. '스티브 맥커리 진실의 순간展(Steve McCurry Unguarded Moments)'이 열리고 있던 세종문화회관을 다녀왔다. (그런데 나름 인증샷도 찍고 전시장 안에서도 몇 방 찍었는데 디카의 메모리 칩이 문제가 생겨 찍은 사진 전부를 홀라당 날려먹었다 ㅠㅠ '대가 앞에서 깝치지 마셈 ㅇㅅㅇ'라는 하늘의 계시였던 것인가) 다행히도(?) 인터넷에서 스티브 맥커리라.. 더보기
컴맹에게도 뽀샵질을 허하는 사이트, BeFunky 디카와 폰카가 대중화되고, 미니홈피나 블로그나 혹은 트위터 같은 공간에 사진을 올려놓을 일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그 수요(?)도 증가한 소프트웨어가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은 나온다. 바로 포토샵. 바로 이, 20세기 과학기술의 위대한 발명품;;은 '숙달된 조교'만이 자유자재로 만지작거릴 수 있다는 한계는 있다. 그렇지만 오늘 포스팅에서 소개할, Befunky 같은 사이트가 있어 컴맹, 뽀샵질맹;;도 얼마든지 자신의 사진을 멋지구리하게 꾸밀 수 있게 되었다. 컴맹에게도 뽀샵질을 허하는 사이트, 바로 여기에 있다. 우선 사이트에 들어가면, 메인 화면에서 이 사이트가 어떤 기능을 갖고 있는지 한 눈에 알 수가 있다. 이렇게 색감과 질감을 멋지게 왜곡시키는 작업을, 그냥 웹에서 할 수가 있다. 그.. 더보기
레고 인형으로 연출한 역사: Mike Stimpson의 작품들 위 사진은 우측 하단의 서명에도 나와 있지만, 국내에서 전시를 갖기도 했던 세계적인 사진가인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파리'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정확한 제목은 Behind the Gare Saint Lazare라고). 이 사진 속 주인공과, 배경 모두가 극도로 단순해진다면 과연 어떨까? 정확히 말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꽤 유명한 사진들이 모두 레고 인형으로 뒤바뀌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렇게 참 희한한 질문에 답을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이렇게 된다. 이 문제적 사진 작품을 만든 사람은 역시 직업 사진가인 영국인 마이크 스팀슨(Mike Stimpson)이며, 웹에선(flickr에선) Balakov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다른 작품들도 살펴보자. 우리나라에선 '병사의 귀환'이라는 제목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