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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루크

이 정도면 훌륭한 오락, <아이언맨 2> 생각해 보면, 재작년에 개봉했던 에 관객들이 열광했던 건 그가 정말로 '무적'이어서도 아니고, 또 히어로 사상 최고 갑부 반열에 있기 때문도 아니었던 듯하다. 브루스 웨인이나 피터 파커의 실존주의적 번뇌와는 차원이 다른(예컨대 어떻게 하면 저 여자를 꼬실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을 하는 모습에서 안도감(?)을 느꼈고, 어쨌든 온몸을 철갑으로 두르고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에도 나름 현실적인 근거가 마련되어 있었다. 21세기 대중의 취향에 어필할 수 있는 무쇠팔 무쇠다리 히어로의 탄생 설화는 이렇게 시작됐다. 그리고 2편. 초반에 멋지게 등장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드라마틱한 연설을 하는 그의 모습에서 스티브 잡스를 연상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연설 장면에서 토니 스타크의 수트가 좀 더 미니멀한 쪽.. 더보기
레슬러 별다른 이야기가 아니어도, 호화찬란한 눈요기 꺼리가 없어도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영화가 있다. 왕년에 잘 나갔던, 그러나 지금은 진짜로 별 볼일 없는 '어른'이 담담하게 늘어놓는 이야기가 대부분 그렇듯 '레슬러'도... 딱 한 마디. 참 짠한 영화다. 게다가 미키 루크와 마리사 토메이 모두 영화 속 캐릭터와 묘하게 겹치는 부분이 많아 울컥해진다. 솔직히 올해의 명작 정도의 반열에 올릴 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어른의 짠함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브루스 '더 보스' 스프링스틴 형님도 참 많이 늙으셨네 영화의 마지막 장면, 20년 전 세기의 대결 리턴 매치를 할 때, 우리의 주인공 랜디 '더 램' 로빈슨이 등장하려 할 때 건즈 앤 로지스의 'Sweet child o' mine'이 나온다. 이 때 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