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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똥파리: 두 가지 측면에서의, 다른 선택 (스포일러 과다함) 예상했던대로, 무지막지한 영화 똥파리를 보았다. 참으로 스산한 이 영화는, 우리가 익히 봤던 옛날(?)의 그 영화들과 두 가지 측면에서 다른 선택을 한 걸 볼 수 있었다. 폭력의 미분법, 그리고 체화의 적분법 똥파리를 보고서 류승완 감독의 충격적이었던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떠올리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두 영화는 공통점이 많다. 개봉 전부터 국내외에서 호응을 얻었으며, 영화는 에너지로 흘러 넘칠 지경이라는 것. 그리고 그 영화(들)속에서 살과 살이 맞부닥치는 폭력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온 가족이 모여 앉은 저녁 시간에 TV에서 흘러나오는 막장 드라마에서의 시추에이션보단 오히려 교육적(?)이란 생각이 들 정도라는 것까지도. 해피엔딩이 어울리지 않는 이 두 편.. 더보기
영화 '낮술' 예고편이 애플닷컴 트레일러 사이트에 지난 주 대낮에 영화 '낮술'을 보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알콜 판타지 로드무비라고. 바로 그 영화 낮술의 예고편이 애플닷컴 트레일러 사이트에 올라왔습니다. http://www.apple.com/trailers/independent/daytimedrinking/ 여기 들어가면 보실 수 있는데요. 퀵타임은 필수. 꼭 애플닷컴에서 트레일러를 보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웹 스트리밍 고화질 동영상을 볼 때 퀵타임은 좋습니다. 글쓴이가 추천하는 프로그램. 그래도 마다하시겠다면 이걸 보시구요. 그러고 보니 영문 사이트도 열렸네요. 바로 여기(http://www.daytimedrinking.com) 입니다. 영문 사이트엔 뭐 그리 많은 정보가 있는 건 아닌데요. 영화도 저렴하더니 사이트도 이렇게 저렴하게 꾸며놓.. 더보기
낮술: 알콜 판타지 로드무비의 재미 1. 오늘 저녁의 술약속은 뭐부터 달릴까 어제 마신 술로 아직도 속이 부글부글하고 있을 때, 핸드폰이 울린다. 오랜만에 만나는 녀석이다. 이전에 같은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던 친구인데, 동호회 회원 대부분이 아직 미혼이었을 무렵에는 거의 보름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만나며 참 게걸스럽게도 술잔을 비워대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제 다들 가정을 갖고, 또 사는 곳도 멀어지다 보니 만남의 주기가 한 달, 3개월, 6개월 정도로 멀어졌다. 그런 친구들 중 하나가 오늘 저녁 다 같이 만나자고 하는 것이다. 오늘 저녁은 뭐부터 달릴까. 2. 지르자, 질러 버리자, 낮술로 소주를 노영석 감독의 독립영화 '낮술'을 보고 있자니, 말 그대로 대낮부터 식당용 물컵에 넘치도록 따른 소주를 들이킨 듯한 기분이다. 사실 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