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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19대총선] 예상 밖의 결과 1. 졌다. 완벽하고도 깔끔하게 패배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일부 투표소에서 문제가 있는 투표함이 발견되었고 이에 대한 문제제기, 그리고 이를 이슈화해서 장외로 나간다는 말도 있던데, 이번 투표 결과로도 알겠지만 저간의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아는 사람보다 훨씬 많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2. 박근혜? 역시 선거의 여왕다웠다. 확인하기는 힘들지만 이번에 전국을 돌면서도 대구에는 코빼기도 안 비쳤다고. 당연하지. 그럴 필요가 없는데. 이 동네의 '콘크리트'들까지 챙기기엔 시간도 부족했을 것이다. 그리고 때 되면 손에 붕대 감고 나와주는 센스. 정말이지 박근혜를 다시 봤다. 3. 다시 본 사람들은 또 있다. 지금의 민주통합당 지도부. 사실 사람들의 실행 동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네거티.. 더보기
사심을 가득 담아 선정한 2011년의 Best/Worst 인물들 2011년, 이제 채 12시간 조금 넘게 남았다. 올 한 해 동안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던, '사심을 가득 담아 선정한' 베스트 인물들과 워스트 인물들. 우선 베스트 인물부터. 순서는 무순. 올해의 베스트 인물을 이야기하는데, 고인이 되고 이제는 세상에 없는 사람부터 이야기하는 게 조금 희한하긴 하지만 올해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스티브 잡스를 이야기하는 것은 넌센스가 아니다. 결국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를, 전세계의 모든 회사들 중에서 시가 총액 1위의 자리에 올려놓은 이 당대의 풍운아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숱한 화제를 낳았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정치'의 영역에 가장 멀리 있는 것 같으면서도, 2011년 한 해 동안 가장 '정치적'이었던 인물. 그러면서 동시에 놀라운 선.. 더보기
CBS 시사자키의 촌철살인: 도둑은 제발이 저리다 "갑자기 이 대통령 생각이 납니다. 이 대통령은 교회 장로입니다. 이 대통령은 대표적인 친미주의자입니다. 이 대통령은 친일파와 손잡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적을 정치적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자극해 결국 도발하도록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야당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정치는 날마다 꼬였습니다. 이 대통령 주변에는 아첨꾼들로 들끓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니까 경찰을 앞세워서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이 대통령은 해외로 망명하더니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됩니다. 이 대통령은 결국 국민들의 외면으로 국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쓸쓸하게 세상과 작별하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