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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데니스 호퍼의 명복을 빕니다




데니스 호퍼라는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반골(反骨)이다. 무엇이든 항상 삐딱하게 바라보던 그 시선. 대제국 어메뤼카의 위선과 허위를 거침 없이 벗겨낸 그의 초기작 <이지 라이더>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 그가 지병인 암으로 타계했다는 소식이다. 향년 74세. 누군가가 곁을 떠나가면서 나도 나이를 먹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정말 어쩔 수가 없는 노릇이지만, 일요일 아침부터 참 짠하고 헛헛하고 마음이 좀 그러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영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