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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에 관한 기억




배우 장진영에 관한 나의 기억 중 가장 강렬한 건, 아무래도 위 스틸샷이다. 한국영화 사상 가장 훌륭하거나 가장 좋았던 영화는 아니지만 '가장 놀랐던' 장면 중 하나. 위 사진에서 뒤통수만 보이는 김명민이 천천히 뒤를 돌아보는데, 그 뒤에 누군가가 서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저런 비주얼이 펼쳐질 줄은 정말 몰랐다. 그리고, 놀랐다. 엄청.

장진영이 오늘 낮에 세상을 떠났다. 위암으로 투병을 했다고 하는데, 항암치료란 게 당사자에겐 생각보다 무지 괴롭다고 하네. 좋아하던 배우였는데, 그것도 젊은 나이에.

정말이지 올해는, 참 아까운 생명이 많이 진다.

미모보다는 연기가 더 돋보였던 배우이긴 하지만, 아까운 여배우를 마지막으로 보내는 자린데 이렇게 무서운 사진 하나만 딸랑 올릴 수야 없지.


미소가 참 아름답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