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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진짜 야구의 재미, SK : 두산 경기 평소에 야구보다는 축구를 더 좋아하고, 프로야구 경기는 그냥 띄엄띄엄 보는 수준인데, 어제와 오늘의 SK : 두산 경기는 정말정말 재미있었다. 야구팬들이 이래서 야구를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페넌트레이스 1위와 2위의 경기여서 그렇게 재미있었고, 그것보다 중요한 건 SK와이번스와 두산베어스 두 팀 중 어느 팀도 응원을 하지 않아서 ㅎㅎ 더 재미있었던 경기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그냥 순수하게 '야구'란 스포츠의 매력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걸 유감 없이 보여준 명승부였다는 생각. 팽팽한 투수전의 기싸움과 수싸움, 화끈한 타격전의 박진감 등등... 어제와 오늘 경기는 결과를 알고 다시 본다고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큰 수훈을 세운 SK의 김재현. 한국프로야.. 더보기
8/23 인천문학구장, SK vs KIA 찌는 듯한 무더위와 뜨거운 햇볕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어차피 여름에 휴가 다운 휴가도 가지 못한 차, 껀수가 생겨서 인천문학구장으로 향했다. 인천이 홈인 SK와 페넌트레이스 1위인 KIA의 대결. 평소에 야구보단 축구를 훨씬 더 많이 보는 편인데, 어쨌든 어떤 스포츠든 직접 가서 보면 다 재미있다. 내 껀 아니지만 정말 오랜만에 필카(니콘 F4!)를 만져봤다. 당연히 위 사진은 디카(니콘 D70S)로 찍은 건데, 니콘 16미리 어안렌즈를 통해 봤을 때 디카와 필카의 차이는, 말 그대로 '어마어마했다' 그리고 이 날은 SK쪽 관중을 잡아야 할 일이 있어서, 일부러 3루측 기아 응원석에 자리를 잡았다. 경기 시작 전, 흙을 촉촉하게 적셔주시는 관리인 아저씨 돌아온 검객, 용큐가 몸을 푸는 장면. 이날 선발이.. 더보기
해태타이거즈와 김대중 어제 우리 곁을 떠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생각하다 결국 이 책까지 떠올렸다. 오마이뉴스에서 야구 기사를 참 구성지게도 썼던 김은식의 이 책을 아직 읽진 못했는데, 내가 아무리 요즘 야구를 모르긴 해도 과거 해태타이거즈의 드라마틱한 부침까지 모르는 바는 아니니 DJ의 인생 역경과도 맞닿는 부분이 분명히 있으렷다. 게다가 해태타이거즈의 후신인 기아타이거즈는 지금 몇 년만인진 정확히 모르지만, 페넌트레이스에서 참 오랜만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어제도 이겼다고 하네(광주구장에서). 모르긴 몰라도 어제 광주구장에 모인 관중들은 만감이 교차했을 듯. 모종의 이유(?)로 오는 주말에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와이번스와 기아타이거즈가 붙는 경기를 보러 가기로 했다. 옛날부터 인천에서 광주팀이 야구를 하면 팬들이.. 더보기
그럼에도 선수노조는 필요하다 2009년의 한국프로야구는 시즌 초반부터 호사가들의 구미를 당기는 여러 가지 떡밥을 제공하고 있다. WBC에서의 선전을 등에 업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작년의 500만 관중을 넘어 550만, 600만이 가능하지 않을까 점쳐지기도 했고 중계권자와 케이블 방송사간의 협상이 난항으로 이어지며 급기야는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으며 눈쌀을 찌푸리게 한 빈볼 시비도 있었다. 그런 이야기들 중에서, 노동절을 앞두고 촉발된 선수노조에 관한 부분도 2009 KBO의 가장 큰 이슈들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현재까진 임의단체인 선수협의회가 구성되어 있는데, 선수들의 종합적인 복지 부분 등에 있어 목소리를 내도 KBO에서 영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노조를 구성하겠다는 측의 입장이다. 이에 대한 의견을 내는 일조차 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