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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하이라이즈(by J.G.발라드), 머리 아픈 소설 ㅠ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이란 말이 있다. 원래는 심리학에서 시작된 용어이고, 개념인데 이후 제임스 조이스(율리시즈), 마르셀 프루스트(지난 해 마리앙바드에서) 같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무슨 뜻인고 하니 작품에서 벌어지는 어떤 특정한 사건이, 물리적인 그 사건 자체로 기능하는 게 아니라 등장인물(대개는 주인공)의 기억 같은 내면적인 의식이나 심리 상태의 변화에 기능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때로는 그런 모양새가 독자로 하여금 이 작품이, 세상이 몹시 부조리함을 느끼게 한다는 측면에선 카뮈가 창조한 뫼르소도 떠오른다. 아무튼 이렇게 뭔가 복잡하고 머리가 아픈;;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 작가인 J.G.발라드는, 여전히 우리나라에선 크리스찬 베일의 .. 더보기
'타워', 재미있는 소설 674층 짜리 건물에 50만의 사람들이 모여 산다. 그리고 심지어 이 '빌딩'은 그 자체가 독립국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처럼 허무맹랑할 수도 있는 발상에서 진행된 신진 작가 배명훈의 '타워'는, 모든 SF(다시 말하지만, SF는 '공상과학'이 아니라 '과학소설'이다)가 그렇듯이 지금 우리의 현재에 단단히 발을 딛고서 그 상상력을 발휘한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우리의 시각으로 이른바 '좌파'라고 할 수 있는 '수직파'가 등장하고 '우파'라고 할 수 있는 '수평파'가 등장한다는 것. 말하자면 현재 거주하는 건물의 층층이 그대로 계급이 되는 이 노골적인 사회에서 이 이상의 알레고리가 또 어디 있으랴. 발상 자체는 참 희한하지만, 이름 모를 수십 만의 네티즌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선행에 동참.. 더보기
지름 품목 도착! 우왓, 어제 밤 10시 넘어서 지른 품목이 몽땅 오늘 도착하다니! 역시 알라딘 마음에 들었다. 자, 무엇부터 잡숴주실까.. 조금 빨리 볼 수 있을 것 같은 가네시로 가즈키의 시나리오로 정했다. 더보기
오늘의 지름품 오늘은 말일. 정기적으로 통장에 '꽂히는' 금액이 쾌락인 시대에 살고 있는, 나. 이런 낙이라도 없으면 세상 살기 참 팍팍할 거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