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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일

검찰은 박연차 사건을 끝까지 수사하라 이렇게 고인의 사진을 다시 보고 있으니, 참 뻔뻔하지도 못했고, 얼굴이 두껍지도 못했으며, 무엇보다 불쌍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마지막으로 곁에 있던 경호원에게 '담배 있느냐'고 물었다고 하는데, 만약 담배를 한 대 피울 짬이 있었다면 혹시나 생각이 달라졌을까. 고인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도대체 뭔지 뉴스에선 아직도 나오고 있다. 지금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나? 어쨌든 박연차 사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발생했으니 사건 수사를 책임지는 검찰이 해야 할 일은 더욱 명백해졌다. 검찰은 박연차 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료할 게 아니라, 끝까지 진행해야 한다. 끝까지 진행해서 그가 정말로 '포괄적 뇌물 수수'의 죄를 지었는지, 지었다.. 더보기
대검의 압수수색은 푸닥거리(?) 그냥 착실히 직장 다니면서 '차 떼고 포까지 뗀' 월급 받고 사는 사람들한테야 상관이 없지만, (규모가 크든 작든)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겐 저승사자만큼 무서운 존재가 바로 국세청이다. 이건 동서고금을 막론한 상황이다. 오죽하면 '모든 사람이 피해갈 수 없는 게 두 가지 있다면 그것은 죽음, 그리고 세금'이라는 프랑스 속담까지 있을까. 자, 그런 국세청 본청이 대검으로부터 무려 압수수색을 당했다. 사실 검찰이 국세청 본청에서 '필요한 자료'를 넘겨받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깝게는 작년 2월에 2MB의 도곡동 땅 매입 및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 등에 대해 특검이 국세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집행한 적이 있는데, 이 때도 사실상 특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자료에 대해 국세청이 순순히 내놓는 수준이었다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