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검찰은 박연차 사건을 끝까지 수사하라




이렇게 고인의 사진을 다시 보고 있으니, 참 뻔뻔하지도 못했고, 얼굴이 두껍지도 못했으며, 무엇보다 불쌍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는 마지막으로 곁에 있던 경호원에게 '담배 있느냐'고 물었다고 하는데, 만약 담배를 한 대 피울 짬이 있었다면 혹시나 생각이 달라졌을까.

고인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도대체 뭔지 뉴스에선 아직도 나오고 있다. 지금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나?

어쨌든 박연차 사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발생했으니 사건 수사를 책임지는 검찰이 해야 할 일은 더욱 명백해졌다.

검찰은 박연차 사건에 대한 수사를 종료할 게 아니라, 끝까지 진행해야 한다. 끝까지 진행해서 그가 정말로 '포괄적 뇌물 수수'의 죄를 지었는지, 지었다면 박연차라는 사람은 그 뇌물의 대가로 얻은 게 뭔지, 일의 진행 과정에서 천신일이란 사람은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까지 밝혀야 한다.

그게 검찰이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