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파이소설

거장의 터치, 프레더릭 포사이스 '아프간' 지난 2001년, 전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9.11 테러 전까지만 해도 작품 활동이 다소 뜸했던 그, 프레더릭 포사이스. 이 첩보 스릴러의 거장은 9.11 테러 사건이 벌어지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노구를 이끌고 왕성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 사건 직후 출간된 비교적 최근작은 '어벤저', '아프간', '코브라' 등이 있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그 중에 어벤저와 코브라를 먼저 읽고 아프간은 나중에 읽게 됐다. 어벤저와 코브라의 경우, 작품 내에서 9.11 테러와 오사마 빈 라덴이 짤막하게 언급되긴 하지만 작중 내용과 크게 관련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 작품, 아프간은 빈 라덴이 꽤 비중 있는 역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작중 내용 또한 주인공이 탈레반의 요직으로 잠입하는 것. 어쨌든 이 .. 더보기
내가 사랑한 스파이(들): 첩보소설의 거장, 프레드릭 포사이스 다른 그 무엇보다 문학적인 완성도를 중시하는 순수문학에 반하여, 대중문학(혹은 장르문학)은 그것을 읽는 독자들에게 최대의 재미를 선사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친다. 둘 사이의 경계에 관한 (매우 심각한)탐구나 심지어 아예 그 경계를 허무는 작업 또한 여러 차례 진행되었고 현재도 진행 중인데, 중요한 건, 그렇게 둘 사이를 어떤 식으로든 구분하는 일은 전문적인 비평의 지면에서나 필요한 일이라는 것. 어쨌든 훨씬 흥미진진한 쪽은 당연히 대중문학이다. 그런 대중문학의 많은 장르 중 첩보소설/스파이소설이 있다. 대중문학이라고는 하지만, '어둠의 심장'이나 '노스트로모'로 유명한 폴란드 작가 조셉 콘라드, '달과 6펜스'로 유명한 영국 작가 서머셋 모옴 등 당대의 작가들이 첩보소설을 집필한 바는 그다지 많은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