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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의형제>를 읽는 몇 가지 키워드 1. 분단상황 의 멋진 두 남자주인공, 이한규(송강호)와 송지원(강동원)은 각각 남한과 북한 정보당국의 요원들이다. 이 영화는 남북의 분단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에는 별 관심이 없다. 만 해도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테마를 이 체제의 차이에 두고 있었는데, 따지고 보면 그것도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의 일이다. 그보다는 서로 가는 길이 다를 수밖에 없는 두 남자를 극명하게 대비시키기 위한 가장 드라마틱한 설정으로 지금 우리나라의 분단상황을 가져온 것일 게다. 이 두 사람은 성별만 빼놓으면 연령대와 현재의 처지, 심지어는 체격조건과 인상까지도 모두 전혀 다르지 않은가. 사실 장훈 감독은 뭔가 조금 '심각한' 이야기를 즐기지 않는 성향의 소유자일 수도 있다(오히려 그 쪽의 가.. 더보기
조금 아쉽다, 전우치 술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는 망나니 '도사'가 현대에 나타나는 이야기. 재미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로 사전 포석을 다졌는데 조금 아쉬운 것은 이 망나니 도사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고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연출은, 호흡이 무척 빠르고 영리한 장르영화를 빚어내는 솜씨가 좋은 최동훈 감독. 꽤 많은 기대를 한 것은 사실인데 막상 나온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더욱 아쉽다. 그렇지만 뭐, 돈이 아까운 수준은 아니다. 특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데이트용 영화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 특히 여자 관객들이 많았는데(알다시피 데이트용 영화를 선택할 때는 꽤 많은 경우 여자 쪽 취향을 따라가게 되지 않던가) 태생부터 위너인 강동원의 기럭지는... 말이 필요 없다. 꼭 무슨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