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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s

조금 아쉽다, 전우치




술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는 망나니 '도사'가 현대에 나타나는 이야기. 재미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로 사전 포석을 다졌는데 조금 아쉬운 것은 이 망나니 도사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고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연출은, 호흡이 무척 빠르고 영리한 장르영화를 빚어내는 솜씨가 좋은 최동훈 감독. 꽤 많은 기대를 한 것은 사실인데 막상 나온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더욱 아쉽다.

그렇지만 뭐, 돈이 아까운 수준은 아니다. 특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데이트용 영화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 특히 여자 관객들이 많았는데(알다시피 데이트용 영화를 선택할 때는 꽤 많은 경우 여자 쪽 취향을 따라가게 되지 않던가) 태생부터 위너인 강동원의 기럭지는... 말이 필요 없다. 꼭 무슨 CG나 합성 같음;;

- 사실 <아바타>를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선택;; 그래도 나중에라도 볼 생각은 있었음.
- 강동원은 미스캐스팅이라고 보진 않지만, 느물거리는 대사가 많은 전우치 역으론 발성이 좋은 배우가 좋았을 것.
- 액션 씬에선 몸으로 치고 받는 장면이 별로 없어 심심할 수도 있지만 '도사'들의 싸움이니 그럴 수밖에.
- 한동안 얼굴을 못 본 염정아, 이젠 나이가 얼굴에 그대로 보인다. 그래도 연기는 잘 하는 배우.
   미스코리아 출신 중엔 솔까말 영화배우로선 최고 아닌가? 탤런트론 고현정이 있겠지만.
- 스핀오프 시리즈로 발전이 가능한 조연 캐릭터가 많다. 근데 진짜로 시리즈가 나올 것 같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