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tc

지난 일주일간의 먹부림

 

지난 일주일동안, 강원도만 빼고 전국 팔도를 장돌뱅이처럼;; 다니면서 동가식 서가숙을 했다. 명분으로 내세울 수 있는 건 영상 쪽 일을 하는 친구가 전국의 명소를 돌면서 촬영을 할 일이 있어서 촬영 보조 겸 드라이버 겸 가방모찌 겸 등등~해서 같이 따라 나선 것. 역시나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일을 하니 이런 건 좋다.

 

그리고 그렇게 전국 팔도를 다니면서 아이폰 카메라로 남겨놓았던 먹부림들. 본 블로그 주인장은 맛집 탐방 전문 블로거가 아니고 평소 입맛은 매우 싱거운 편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서 나름의 평가를 내려보려 한다.

 

 

 

 

 

경북 예천의 회룡포 근처, '단골식당'이란 이름의 식당. 메뉴는 돼지불고기.

내 입맛에는 좀 매운 편이었다. 그런데 특유의 숯불 향은 좋았음.

콩나물 냉국도 좋았고. 특이한 건 공기밥을 따로 주문을 해야 했다는 점.

 

 

 

 

 

부산의 '화수목'이란 이름의 일본식 주점에서 주문한 특설 메뉴(?).

가운데의 요리는, 광어회와 약간의 채소를 해삼 내장(와다)에 무친 것.

가격은 무지 비쌌지만;; 분위기가 괜찮아서 나중에 또 들르고 싶었던 곳.

 

 

 

 

 

부산 해운대 근처의... '속이 씨원한 대구탕집'이었나? 암튼 그런 비슷한 이름의 식당;;

말 그대로 대구탕인데, 서울이나 인천에서 먹는 것과 달리 정말 대구살이 실하게 들어있다!

다만 가격은 좀 비싼 편(9천원). 아침에 먹는 해장국으로 딱!

 

 

 

 

 

부산 국제시장 근처에서 먹은 당면국수(와 충무김밥).

이게 1박2일에서 이승기가 먹고서 반했던 음식이라는데...

이승기가 참 연기를 잘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음. 대신 가격은 저렴(국수 2천원, 김밥 3천원...인가?)

 

 

 

 

 

진해 군항제를 보러 가서 먹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식당의 한정식.

커다란 양푼에 보리밥이 나오고, 각종 야채를 얹어서 고추장에 비벼먹으면 끝.

그냥 특별할 것 없이 평범했던 걸로 기억. 가격도 평범. 6천원이었나?

 

 

 

 

 

전주 터미널 근처에 숙소를 잡고, 무작정 돌아다니다 들어간 식당에서 먹은 불낙전골.

가격이 두당 1.2만인가 1.3만인가... 뭐 저렴하진 않은 가격이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내 입맛에는 반찬들이 조금 짠 편이었는데, 그래도 인상을 찌푸리면서 '너무 짜~' 이런 반응이 아니라

딱 맛있게 짜다(?) 뭐 그런 느낌을 받았음. 여기는 2인분부터 식사 주문이 가능하더군...

 

 

 

 

 

전주 낙안읍성 바로 밖의 식당에서 먹었던 소머리국밥.

뭐 그냥저냥.

 

 

 

 

 

 

짜잔~! 이번 일주일의 동가식 서가숙 생활 중 메인 이벤트(?)였던, 전주 해태식당의 남도 한정식.

1인 가격은 2.5만, 2인 가격은 6만원이라는 가격이 후덜덜;;

요 식당은 유홍준 교수가 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도 나와서 이미 유명해진 곳이라고.

그런데, 조금 인색하게 말하자면 그 유명세에 비하면 조금 떨어지는 듯한 느낌.

 

그래도 난생 처음으로 홍어 삼합을 (별 무리 없이;;)먹었고 토하젓도 맛있었다!

 

 

 

 

 

담양의 죽녹원 입구, 죽 늘어선 식당 중에 한 곳 들어가서 먹었던 비빔국수.

원래 어렸을 때 비빔국수를 하도 많이 먹어서, 외식으로는 절대 안 시키는 메뉴 중 하나가 비빔국수였는데

이 날은 갑자기 매콤한 게 땡겨서 주문했다. 맛은 그냥저냥~

 

 

 

 

 

광주역 앞에 가면 오리탕 전문점이 주루룩 늘어서 있다. 그 중에 한 군데 들어가서 먹었던 오리탕.

개인적으로 미나리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뜨거운 국물에 미나리를 샤부샤부처럼 데쳐서(?) 먹는 게 좋았다.

당연히 생미나리는 몇 번이고 리필할 수 있음. 이전에 오리고기는 훈제를 하거나 직접 구워서 먹은 적은 몇 번 있었는데

이번처럼 탕으로 끓여서 먹은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좀 질겼다;;

 

 

 

 

 

전주 영화의 거리 안에 있는 삼백집에서 먹은 콩나물국밥. 요 집도 나름 유명세를 탔다.

따로 나오는 김을 잘게 부숴서 넣어 먹으면 더 맛있고. 술이되 술이 아닌(?) 모주도 괜찮았음.

 

 

 

 

 

 

개인적으로 이번 출장(여행) 동안,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군산 한주옥의 간장게장정식.

간장게장, 생선회, 매운탕, 아구찜을 모두 맛볼 수 있는데 가격은 두당 1.7만!

그런데 이게 비싼 가격이 결코 아니다. 간장게장은 심심하면서도 짭쪼름한 게 감칠맛이 났고

생선매운탕은 속이 확 풀리는 맛! 단 아구찜은 조금(사실 많이;;) 매웠다;;

 

여긴 정말로 나중에 다시 가보고 싶다. 군산 시내 어디서든 택시 타고 '한주옥이요'하면 기사님이 알아서 가주신다고.

 

 

 

 

군산 일흥옥에서 먹은 콩나물국밥. 개인적으론 삼백집은 국물이, 일흥옥은 콩나물 자체가 맛났다.

여기 콩나물국밥의 콩나물은 완전 아삭아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