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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맛집 두 군데: 쌍둥이 돼지국밥, 팔도돌곱창



지난 주에 부산을 갈 일이 있어서 들렀던 맛집 두 군데 소개. 여기서 내려가기 전에 검색을 하고서 간 곳인데 요즘 맛집 관련 포스팅 중에서도 낚시가 많은 상황에서 다행스럽게 두 군데 모두 성공적이었다!




부산 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우선 돼지국밥. 돼지국밥으로 유명한 곳을 찾으니 제일 먼저 올라온 곳이 '쌍둥이 돼지국밥'집이었는데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이 인상적이었다. 위 사진 속 메뉴는 수육백반. 그냥 돼지국밥을 주문하면 저렇게 고기가 따로 나오진 않고 아예 국물에 담겨서 나온다. 근데 먹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그냥 돼지국밥보다는 수육백반을 주문한 사람이 많았음.




걸쭉하고 진한 국물을 선호하는 이라면 조금은 밍숭맹숭할 듯한 맛. 그러나 원래 좀 싱겁게 먹는 편인 내 입맛에는 아주 좋았다. 그리고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돼지고기도 좋았고. 다만 반찬이 좀 짠 편이었는데 부추무침을 국물에 듬뿍 퍼담으니 따로 간을 할 필요가 없었을 정도... 김치는 많이 짰고;; 마늘도 무지 매웠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휴일 점심 때여서 사람은 더 많았을 텐데... 나도 한 30분 가까이를 기다렸다 먹었고. 가겟집 입구에는 '손님들 줄을 서실 땐 가급적 옆의 토스트집에 피해를 주지 마세요'라는 글이 붙어있다. ㅋ

위치는 부산지하철 2호선 대연역 3번출구로 나와서 바로 뒤의 큰길로 나가 좌회전으로 딱 3블럭을 더 가면 있다. 그리고 여기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부산시립박물관도 있어서 구경하기 좋다.




요건 꽤 오랜만에 먹은 (양)곱창전골. 아주 뜨끈하면서도 무지 진한 국물 맛이... 끝내줬다! 다만 가격은 생각보다 좀 비싼 편. 제일 큰 대(大)자가... 5만원이었던가 4.5만원이었던가;; 암튼 생각보단 좀 비쌌음. 그리고 양도 적고;; 성인 남자 두 명이 먹었지만 그 두 명 모두 평소에 별로 많이 먹는 편은 아니었는데, 중(中)자가 살짝 부족해서 볶음밥까지 덖어먹었으니 대략 양이 어느 정도일지 감이 잡힐 듯.




한눈으로 척 보기에도 닭양념탕(닭양념탕? 닭도리탕? 어느 표현이 맞는 거임?)과 비슷한데, 사실 맛도 비슷하고 감자나 양파가 두툼하게 들어가는 것도 비슷하다. 아무튼 국물을 헤집고서 당면을 집어먹는 것도 좋았다. 다만 주문을 하고서 좀 오래 기다려야 된다. 15분 정도 있어야 음식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돌판을 사용하니 준비에 시간이 좀 걸리는 듯.




그리고 정식 메뉴판에는 없었지만, 옆 테이블에 연세가 좀 된 아저씨 몇 분이서(아마도 단골인 듯) 우동사리와 수제비를 추가 주문하셨다. 요건 아는 사람한테만 파는 듯.

위치는 부산지하철 수영역 2번 출구 근처인데, 일단 출구로 나와서 뒤편의 시장통 입구로 죽 들어가다가 오른쪽에 보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