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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해결된 건가?





2009년, 벽두부터 사람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던 용산참사가 있었다. 그리고 지난 1년의 시간 동안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땅바닥에 주검을 뉘여놓고 내내 울먹이던 유가족이 있었고.

이제 한 해가 다 가는 바로 오늘, 그 유가족들에 대한 서울시의 보상 협상이 타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사건이 진행되는 기간 전체로 봐서 유일하게 환영할 만한 일이 생긴 것이다. 다시 한번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이 일로 유명을 달리한 가족들을 이제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작별을 고하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렇지만 협상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 정부에서 진행하는 일이 언제나 그랬듯이 단편적이고 일과성에 그쳤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우선 당장 검찰은 용산참사의 수사기록 중 일부를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용산참사대책위원회는 여러 차례에 걸쳐 이 기록의 공개를 요구했으나 검찰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급기야는 변호인단을 통해 검찰청 압수수색까지 요청한 상황이다.

잊지 마시라. 용산참사는, (저들의 입장에서 보면)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다.

게다가 이번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대안이 협상 내용에는 없다. 용산참사 초기에 이 사건에는 전철연이란 배후가 따로 있다고 설쳐대던 이들이 있었다. 배후? 배후가 있기는 있다. 용산참사의 배후는 헌법에 기본적으로 보장된 주거의 권리마저 깡그리 무시한, 비인간적이고 비도덕적인 도심 재개발 사업이다.




그리고 다시 생각나는 영화가 한 편 있다. 바로 <비 카인드 리와인드>.

도심 재개발 사업에 밀려 헐리게 된 허름한 비디오샵을 살려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띨빵한 청년이 있다. 남의 영화만 베끼다가 결국 스스로의 힘(과 주변의 도움)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의 영화를 만들어 주민들을 모아놓고 소박한 상영회를 하게 되는데,

<비 카인드 리와인드>라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거기까지이다. 영화 속에서 나왔던 뉴욕 뒷골목의 비디오샵은 필경 헐렸을 터, 같은 일은 현실의 용산에서도 벌어졌다. 영화와 다른 게 있다면 우리의 이웃은 이 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고.

조금은 더 나아진 세상, 조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골고루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바라는 일은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Mr. Fletcher's Song

There's more to life
Than this old place, hey
Put your dreams in suitcase

Go to explore another land
Stand in a spot you never planned

Chorus:
You can scoot
Or put down roots
Use my boot, i'll be there too

You can scoot
Or put down your roots
Use my boot, i'll be there too


You'll meet new folks
And listen close
This song hits brand-new notes

Our town's not great
But nothin' worry
Far from the world where we belong

Chorus2:
You can scoot
Or put down your roots
Use my boot, i'll be there too

You can scoot
Put down your roots
Use my boot, they'll be there too

Sit before me, tell your story
Now here i'm close to you

Pocket a book
Of letters you got
I'll tell it better than you thought

(Choru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