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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어머니의 양념게장



인천에 살면서 좋은 점은 딱 하나.
신선한 해산물을 편하게 살 수 있다는 것
소래포구와도 가까이 살고 있으니(버스로 20여 분)
이렇게 사진만 봐도 흐뭇한 양념게장도 종종 맛보게 된다.

원래 게장은 암놈으로 담그는 것이 진리지만 조금 비싸고;
마침 11월에는 숫게도 맛있다고 하니 숫게로

소래포구 가격 숫게는 키로당 8천원.
4키로에 3만원으로 쇼부;쳐서 데려옴
참고로 암게는 키로당 대략 1만5천원 정도

열심히 손질 중이신 엄니
살아있는 놈 하나가 엄니 손가락을 꽉 깨물었다;


차곡차곡~

다리는 따로 떼어내서 삶아먹자

누나가 털실로 떠준 설겆이용 수세미 색깔이 참 예쁘구나 ㅋ


숫게라서 알은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잘 손질을 해줘야 한다
엄니 손이 무지 통통 ㅋㅋ

이렇게 쌓여가고~

한국 음식에선 빠지면 안 될 궁극의 양념, 마늘

실파를 이렇게 썰어서 준비하고 마늘과 생강 투하

이렇게 보니까 살짝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신라면 찬조출연(?) ㅋㅋ
위에 준비한 양념장 제조에 들어간다. 우선 고춧가루 팍팍

깨소금

간장

물엿까지

요건 참기름

이렇게 양념장을 준비한다

사실 뭐니뭐니해도 진짜 궁극의 양념은 바로 '엄마손'이 아닐까


게는 크기에 따라 이렇게 절반, 혹은 1/4로 가른다



양념장에 퐁당
이렇게 보니 또 급 먹고 싶어짐 ㅋ


작은 항아리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아쉬운대로 일단 김치통에



뭐 이 정도면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러온다


일부는 찌개로 준비


마늘 빻고 있었는데 벌써 찌개에 양념을 하신 엄니 ㅠㅠ
사진 찍는다고 조금만 기다리시라니깐~
여기에 들어간 건 된장, 고춧가루, 마늘, 파 등등
모두 분량은 '적당량'

껍질은 또 손질 중

찌개는 보글보글 끓고

바로 이거, 껍데기 때문에 게장을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게 껍데기에 밥 한 번 비벼먹어 본 적이 없는 사람 과연 있을까?!


게 껍데기를 다 쓰는 건 아니고(일단 많고, 쓸데없이 부피도 많이 차지하니까)
요렇게 손질을 해서 나머지는 버린다

오오 이것은 진리

김치냉장고로 직행. 내일 만나자 얘들아
근데 김치냉장고가 왜 이러 휭~ 하니

나는 냉장고에서 반찬을 꺼내고(그래봐야 죄다 김치 ㅠㅠ)

시식



맛이야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
빨리 내일 아침이 되어서 꺼내먹을 생각에 빠진 주인장

이상 위꼴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