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해진

이끼(2010), 더 나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 텐데 1. 영화 초반에 '이끼'에 관한 대사, 이끼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대사가 나온다(이것은 원작 웹툰에는 없었던 대사다). 원작이 따로 있긴 하지만, 이것은 감독의 비전이 만들어낸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다,라고 강우석 감독이 낙관을 콱 찍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약간은 조마조마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화가 끝나고 나서 그 느낌은 아주 확실해졌다. 2. 원작을 안 본 사람이라면 그럭저럭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스릴러'일 것이고,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그냥 영 맹탕인 '서스펜스'일 것이다. 그런데 아주 후하게 잡아서, 이 영화를 그럭저럭 흥미로운 스릴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도대체 저 캐릭터가 저기서 왜 저런 대사를 하며 왜 저런 장면이 펼쳐지는지' 어리둥절할 만한 부분이 최소 두 군데 이상 나온다.. 더보기
큰 거 한판에 인생은 예술이 된다 신년 벽두부터...라고는 하지만 정확히 작년 연말 쯤부터 무릇 루저들을 설레이게 했던 바로 그 문제(?)의 사건 큰 거 한 방이면 인생은 예술이 된다 그래 우리 인생도 예술로 가꿔보자. 더보기
조금 아쉽다, 전우치 술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는 망나니 '도사'가 현대에 나타나는 이야기. 재미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로 사전 포석을 다졌는데 조금 아쉬운 것은 이 망나니 도사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고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연출은, 호흡이 무척 빠르고 영리한 장르영화를 빚어내는 솜씨가 좋은 최동훈 감독. 꽤 많은 기대를 한 것은 사실인데 막상 나온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더욱 아쉽다. 그렇지만 뭐, 돈이 아까운 수준은 아니다. 특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데이트용 영화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듯. 특히 여자 관객들이 많았는데(알다시피 데이트용 영화를 선택할 때는 꽤 많은 경우 여자 쪽 취향을 따라가게 되지 않던가) 태생부터 위너인 강동원의 기럭지는... 말이 필요 없다. 꼭 무슨 .. 더보기